아이와 무지개
신자와 도시히코 글, 아베 히로시 그림, 유문조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비가 예고 없이 자주 올 때를 우리 아이는 몹시 싫어한다.

우리 아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놀이터’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는 비가 오는 창밖을 보면서 나에게 물어본다.

  “엄마 언제 비가 그치지”

우울해져 있는 아이를 슬그머니 당겨

  “그럼 엄마가 책 읽어줄까” 하고 물으니..

책장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른다.




난 이렇게 비가와 우울해져 있는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아이와 무지개’란 책이다.

이 책속의 아이도 비 때문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이 미루어져 슬퍼한다.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도 안타깝다.

엄마가 아이에게 가는 길.

그런데 구름이 흘러가고, 햇살이 비치고, 하늘에 무지개가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무지개를 보니 아이의 마음도 개고, 내일은 꼭 맑은 날이 될 거라는 예상에 기분이 밝아진다.




신자와 도시히코의 시를 아베 히로시가 그린 이 책은 수채화풍의 그림이 너무 아름다운 책이다. 우울한 아이의 마음이 무지개로 인하여 환하게 미소 짓도록 한 이 책은 읽는 일의 마음에도 선명한 일곱 색깔 무지개를 간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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