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꼬마 뻐드렁니가 뭐 어때
패티 로벨 글, 데이비드 캐트로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몰리는

강아지만한 키에,

대문짝만 한 뻐드렁니에,

황소개구리같은 목소리에,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지만...

 

그래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요.

할머니가 말씀하셨거든요.

씩씩하게 걸으면, 사람들이 우러러볼거라고..

환하게 웃으면, 사람들이 따라 웃을거라고..

목청껏 노래하면, 사람들이 즐거워 할거라고..

나 자신을 믿으면, 세상 사람들도 나를 믿을거라고..

 

그래서 몰리는 항상 씩씩하게 걷고, 환하게 웃으며, 목청껏 노래했어요.

물론 자신을 믿고 말이에요.

 

어느날, 몰리는 정든 집과 친구들을 떠나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새로운 학교에 간 몰리..  

친구들이 "땅꼬마", "뻐드렁니", "병든 오리 같은 목소리"라고 놀러 댔지만

 몰리는 할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자신을 믿었어요.

 

그랬더니.. 친구들이 몰리를 따라 웃고, 우러러 보더니..

결국 몰리를 믿는 거예요.

 

할머니 말씀이 다 옳았어요.


 

 

 

 

 

 처음 몰리를 읽었을 땐 몰리의 외모가 좀 부담스러웠어요.

특히 아래의 삽화를 보았을 때요.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몰리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더라구요.

처음엔 좀 거부감이 들었던

이 사진도 자꾸 보니까 괜찮더라구요.

 

특히 제가 보고 박장대소하고 웃었던 이그림..

알고 보니 할머니도 '땅 꼬 마'...^^
 

 

 

 

 

 

 

 

 마지막 삽화까지 보고나니.. 이제 몰리가 정말 나에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한 친구가 생각난다.

손이 다른 친구들과 좀 다르던 한 아이..

처음 그 아이 손을 보았을 땐 참 많이 놀라고, 안타까워했는데..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느순간

난 그 아이 손이 다르다는 것을 자주 깜빡깜빡 했는데.. 

그 아인 자기 손 때문에 항상 긴팔 옷에 손을 숨기고 움츠리고 다녔다.

그게 손이 다르다는 것 보다 더 가슴아팠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갈까봐..

친구야..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해지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