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읽는 지질학의 첫걸음
프랑소와 미셸 지음, 장순근 옮김, 로뱅 그림 / 사계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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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지질학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은 표지의 그림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유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첫째, 권위있는 저자에 의해 쓰여지고 번역된 책이다.

 저자 프랑소와 미셀은 지질학자이자 어린이들에게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는 사람이며, 번역자인 장순근 역시 서울 대학교에서 지질학을 공부하고, 남극 세종기지를 세우는 데 힘을 쏟은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초등학생을 위한 지질학 분야 책 중 지질학자가 쓰고, 지질학자가 번역한 국내 유일무이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정확하면서도 재미있는 삽화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삽화는 저자의 설명을 정확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그림을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의 설명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림과 그림옆에 보충된 설명을 읽어 이해를 돕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셋째, 외국지형 소개 사례에 우리나라 사례가 보충되어 있다.

  예를 들어 38쪽에 '석회질로 된 지형'에서 협곡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프랑스에 협곡이 있는 곳인 '베드롱 강과 아르데슈 강, 탄 강에 가면 ... 굉장한 협곡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외국 지형이 소개되어 있다. 이어서 '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협곡을 볼 수 있습니다. 동강 상류에 있는 어라연 계곡은 아름답고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협곡입니다.'라고 보충하고 있다. 솔직히 외국 지형을 소개할 때는 처음 들어 본 곳이라 어떤 곳인지 그림으로만 보고 상상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사례가 소개되자 '아~ 동강 근처에 가면 한번 찾아가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넷째, 초등교사들이 초등눈높이에 맞는 지질학 수업시 참고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지질학에 관련된 용어들이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딱 맞추어서 쉽게 쓰여진 책이다. 따라서 교사들이 지질학과 관련된 과학 수업을 진행할 시  이 책의 용어 해설을 그대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하다.

예를 들어 15쪽의 석영과 수정에 관한 설명을 참고하자면..

ㅁ 이산화규소 : 석영을 이루는 성분,

ㅁ 석영 : 이산화규소로 된 광물...

ㅁ 수정 : 석영 결정의 모양이 육각 기둥으로 아주 아름다울 때 다로 부르는 이름,  

ㅁ 동화에 나오는 마법사가 쓰는 크고 맑은 구슬도 동그랗게 깍은 수정이랍니다..  
 

이 책은 지질학에서 가장 중요한 각가지 '돌'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 정도의 아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땅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거나, 심지어 길가다가 무심코 발에 차이는 '돌'에 관심을 보인다면  이 책을 권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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