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에 빠진 걸 햇살어린이 58
장세정 지음, 유연경 그림 / 현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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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에 빠진 걸

 

피겨 스케이팅에 빠진 소녀의 꿈을 향한 도전

"넘어진 곳에서 다시, 천천히 시작하면 돼!"

 

우리 아이들 꿈을 가지고 있나요?

꿈이 없다고요?

꿈이 자꾸 변한다고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 수영이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소녀랍니다!!

 

한번 만나볼까요?!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지 3년 된 수영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재미난 걸 찾지 못해 멍하니

시간을 보내던 수영, 물 만난 고기처럼 스케이팅에 빠져들었어요

가느다란 스케이트 날 위에 올라,

달리고, 날아오르고, 착지할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지요

얼음 위를 달릴 때의 기분은 자신을 앞으로 밀로 나가는 떨림 같은 게 있었어요

 

자기를 설레이게 하는 무언가를 발견한

수영은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면 행복감을 느끼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많은 현실이잖아요

 

 

하지만 마음처럼 실력이 쑥쑥 늘지 않는 데다

몸도 따라 주지 않아 실의에 빠지곤 했어요

사고치는 오빠에

게다가 코치의 폭언과 폭력

수영이는 코치를 쪼다라고 부른답니다

 

잘하는 아이만 편애하는 지도 방식

때문에 수영은 마음 상하기 일쑤였어요

 

잘하는 아이와 차별해서 가르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은데

또 그것이 현실이네요

 

여기서 괴리가 생기는 것 같아요

꿈을 응원해주고 싶은데

잘 못하면 다른 꿈을 꾸라고 해야 하는 건지

그럼에도 계속 응원해 줘야 하는 건지

말이예요

 

우리의 주인공 수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어요

피겨만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살아가는 힘을 주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수영이는 부상을 당하고 말아요

승급 시험 준비도 열심히 하였는데

혼자만 시험조차 치를 수 없게 되었어요

 

 

아빠가 들려주신 앨버트로스 이야기

 

"대부분의 새들은 바람이나 폭풍우를 만나면

그것과 맞서거나 피해 버리지

그런데 이 녀석은 그걸 이용해서 떠올라

그런 뒤엔 유유히 양력을 이용해 하늘을 날지

시속 80킬로미터의 폭풍우 속에서

인간은 눈도 뜰 수 없지만, 앨버트로스는 이 폭풍을 이용해서 비상하지

그러고는 바람을 타고 먹이를 찾아 멀리멀리 날아가는 거야

보통 새들은 뼈나 근육 깃털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 녀석은 처음부터 뼈,근육,깃털, 그리고 하나 더

바람으로 이루어져 있어"

 

폭풍우를 이용하라는 아빠의 말씀

 

 

그리고 수영이가 왜 피겨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 이유도 밝혀진답니다

 

우리 집에도 걸핏하면 폭풍우가 치던 시절이 있었다

엄마 아빠가 몰고 온 폭풍우였다

원인 제공은 분명 우리가 했지만 우리는 비바람을 고스란히 견뎌야 했다

아빠는 다정했지만 좀 다혈질이었다

특별히 몸이 약한 엄마에게 우리가 잘못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 걸 젤로 싫어했다

엄마가 몇 년 전 큰 병을 앓아 죽을 뻔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아빠는 전전긍긍하는 마음이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착한 아이로 자라야 하는 부담과

부당함 속에 놓여 있었다

마음속엔 불만이 쌓이고 자존감이 무녀졌다

나는 다행히 피겨 스케이팅을 만나 에너지를 그쪽에 쏟을 수 있었지만

오빠는 중학생이 되면서 쌓아 둔 것들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영은 또 열심히 노력했어요

그리고 대회까지 출전하게 되었답니다

수영은 앨버트로스를 생각하며

스케이팅을 탔어요

 

중간 정도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수영이는 허리에 무리가 왔어요

치료가 안 된 허리로 연습을 하다 보니

통증은 줄지 않았어요

날마다 학교를 마치고 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았어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싶은 수영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승아는 피겨 스케이팅을 연습 하는 과정에서

친한 언니와 싸우기도 하고

잘하는 동생을 질투하기도 했어요

 

슬아의 스케이트 속으로 형광등의 파편들이

쏟아졌어요

말하지 않으면 슬아의 발은 피투성이가 될거예요

 

과연 승아의 선택은?!

 

승아가 진심으로 후배를 응원하는 장면은

뭉클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승아는 허리 때문에 점프를 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피겨 스케이팅을 포기해야만 하는 걸까요?

코치는 그런 승아에게 아이스 댄싱을 권유해요

 

세헤라제데의 용기 속으로 나를 던져 넣듯 얼음 위에서 미끄러졌다

자유로운 춤사위 속으로 차고 뜨거운 우리들의 이야기가 녹아들고 있었다

 

 

승아는 앨버트로스를 생각했어요

 

앨버트로스는 새끼를 키우고 먹이를 얻어야 했어요

반드시 큰 날개로도 공중을 날아야만 했지요

타고난 큰 날개로는 사실 날갯짓을 하는 것조차도 힘들었어요

에너지가 많이 들어 오래 날기도 힘들었어요

날아야 했지만 날고 싶었지만 날 수 없었던 몸

그러나 앨버트로스에겐 반드시 날아야만 하는 이유가...

그러니까 바람이 있었던 거예요

 

바람!!! 그 바람은 어쩌면 마음속 간절함 같은 거였는지도 몰라

그래서 앨버트로스는 폭풍을 생각해 낸 것이다

큰 날개라는 약점 때문에 폭풍을 타고 오를 용기를 냈던 거야

 

'할 수 없는 것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것'

 

수영에게도 앨버트로스처럼 간절한 바람이 있으니

잘해내리라 생각되네요​

 

커다란 날개로 바람을 안고 나는 새 앨버트로스처럼

온갖 고난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부모님이 정해준 꿈이 아니라

자기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꿈을

가지고 앨버트로스처럼 수영이처럼

앞에 나타나는 푹풍우에 용기있게 맞서서

꿈에 한발자국 한발자국 전진했으면 하네요

 

우리 아이들의 모든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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