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브로큰 1 - 모든 기적은 삶에 있다
로라 힐렌브랜드 지음, 신승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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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언브로큰의 원작.
표지를 보고 전쟁소설일거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소설보다 더 감동적인 실화였다.
장거리경주 국가대표 선수였던 루이스 잠페리니. 올림픽을 얼마 앞두지 않고 세계 제 2차대전이 터지고 루이스는 공군에 지원해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전투기를 몰던 루이스는 태평양에 추락하게 되고 47일간 뗏목을 타고 표류하다 일본군에 잡혀 전쟁포로로 수용소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다 석방된다.

​그린 호넷 호의 추락으로 인해 루이스와 필립스는 식량이나 식수나 피신처 없이 표류하는, 육체적으로 가장 절망적인 극한 상황에 빠졌다. 그런데 콰절런 환초의 경비병들은 루이스와 필립스가 모든 것을 잃었을 때에도 간직하고 있던 것을 빼앗았다. 그것은 존엄성이었다. 정신에서 가장 내밀한 무기인 자존심과 자부심은 인간성의 중심이다. 이것을 빼앗기면 인간성이 말살되며 사람들과 단절되고 배척받는다. 인간성을 말살하는 대우를 받은 사람은 엄청난 비참함과 외로움을 겪고 희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존엄성이 없으면 정체성이 사라진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스스로가 아니라 포획자 및 살도록 강요받은 환경에 의해 규정된다. 일본군 포획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인간성이 말살되고 가치 없는 취급을 받았던 미국 항공병은 일본군 때문에 형성된 심리적인 상태를 ˝나는 말 그대로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되고 있었다˝는 말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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