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밑바닥 사람들 잭 런던 걸작선 5
잭 런던 지음, 정주연 옮김 / 궁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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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기 왔을 때 저쪽에서 오래된 돼지갈비를 잔뜩 찾았지˝라고 진저가 말했다. `저쪽`은 쓰레기를 버리고 강력한 살균제를 뿌리는 곳이었다. ˝최상급이었지. 뼈다귀에 살이 하도 많이 붙어 있기에 덥석 안고 문 밖으로 뛰쳐나가 거리로 갔어. 사람들한테 주려고 말이야. 아무도 안 보이기에 미친 듯이 뛰어다녔어. 그래서 감독이 내가 도망가는 줄 알고 쫓아 왔어. 잡히기 직전에 한 늙은 여자를 찾아서 앞치마에 쑤셔넣었지.˝
자선가들이여, 박애주의자들이여, 구빈원에 가서 진저에게 배워라. 밑바닥 중의 밑바닥에서 그는 여태 행해진 것 중 가장 순수하고 이타적인 행위를 했다. 진저로서는 좋은 일이었다. 그 늙은 여자가 돼지갈비의 `하도 많은 살`을 먹고 병에 걸렸다고 하면 잘된 일이라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괜찮은 일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난한 진저, 너무 많은 음식이 버려진 것을 보고 `미친 듯이 뛰어다닌` 진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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