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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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한테는 회사도 있고, 잘 가는 단골가게도 있고, 본가도 있지만, 지금의 나한테는 여기밖에 없어. 내 세계는 여기뿐이야. 난 이 녀석들하고 여기서 매일 밥 먹고 살고 있다고. 여기는 내 거야. 아버지, 어머니 게 아니야. 내 인생도 존중해줘도 되잖아. 내 방에 들어오지 마. 여기엔 들어오지 마!˝

쇼라이칸에 대한 애착이 아니라고 요시쿠니는 생각했다. 기숙사 생활도 아니다. 쇼라이칸에서의 우리 생활에 애착이 있는 것이다. 이 일견 난잡하고 구제불능인 세계에서는 모두가 대등하다. 그러면서 부모도, 교사도 침범할 수 없는 일종의 성역이다. 이 학교에, 쇼라이칸에 한 발 발을 들여놓은 순간에만 나타나는, 어디에도 없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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