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낙타샹즈 황소자리 중국 현대소설선
라오서 지음, 심규호 옮김 / 황소자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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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을 소중히 여기고 강인하게 꿈을 좇던 사람, 자신을 사랑했고 독립적이었던 사람, 건장하고 위대했던 샹즈는 얼마나 많은 장례식의 일꾼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 이기적이며 불행한 인간, 사회적 병폐의 산물이며 개인주의의 말로에 선 그 영혼이 언제 어떻게 땅에 묻힐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나라고 노력 안 해본 줄 알아? 그래봤자 털끝만치도 남은 게 없잖아.˝


오랜만에 정말 좋은 소설을 읽었다. 잠깐 방황했던 샹즈가 샤오푸즈를 만나러 갈땐 나도 같이 설레였고 샤오푸즈가 죽은걸 알았을땐 내 마음도 같이 무너져내렸다. 그저 소박한 꿈이었을뿐인데 그토록 강직하게 지켰던 꿈인데..샹즈는 꿈과 함께 영혼도 잃어버린듯 했다. 아.. 불쌍한 샹즈.. 어쩐지 읽으면서 다시 일어설거라고 희망을 잃지 말라고 응원하는 심정이었는데 결국 타락한 샹즈를 보니 더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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