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두편의 이야기. 거미계곡- 마을 주인의 수발을 거부하고 도망친 혼혈여인을 쫓아 주인과 두 하인이 길을 떠나다가 무시무시한 거미떼의 습격을 받는 이야기이다. 거미떼가 나타났을 땐 긴장감이 넘쳤지만 어쩐지 결말이 미적지근한 글이다. 거미떼의 습격을 벗어나 다시 길을 가던 중 연기가 나는 곳을 발견하고 ˝거미군단이라, 거미군단! 바로 그렇지. 다음번에는 내가 거미줄을 치고 기다리겠다.˝ 이러면서 끝을 맺는데 내가 생각한 바로는 연기나는 곳은 도망친 혼혈여인이 있는 곳이고 다음번에는 내가 거미줄을 치고 기다리겠다는 건 자기가 혼혈여인을 습격하겠다는 이야기인가. 이게 맞는 건지 아니라면 도대체 이 미적지근한 결말은 무언지 내가 머리가 나쁜건지.. 글의 의미가 깊어 생각하게 하는 소설류도 아니고 이런 명확한 사건이 있는 소설이 결말을 이상하게 끝내버리는 건 ,,읽다가 짜증이 났다. 웰즈면 다인가! 임금님을 위한 코- 작가를 보고 아니? 잭 런던? 잭 런던이 조선시대이야기를? 하고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러일전쟁 당시에 잭 런던은 조선에 종군기자로 들어왔었더랜다.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라는 책도 있는데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조선인에 대해서 안좋은 인상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이야기는 전래동화마냥 쉽고 술술읽히는 정도이고 작가가 외국인인지도 모르게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