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야, 겁내지 마!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30
황선미 지음, 조민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초가지붕위 박넝쿨이 아름다운 시골이 주인공 은서가 사는 동네입니다.
은서는 겁이 많습니다.

은서를 보면서 제 어린시절이 생각이 나더군요.
할머니댁 옆에는 뼈속까지 시원한 우물이 마르지 않고 계속 나왔고
그옆에는 손님과 얘기를 나누는 사랑방있고
사랑방 앞에는 포도나무 한그루가 있었습니다.

익지도 않은 초록빛포도알 한알을 입안에 터트러
시큼한 맛에 기분이 좋아서 몇알을 먹다가보니
포도를 익기도 전에 모두 못먹게 했던 기억...
마당가장자리에는  큰돌하나 있어서 비오면 어떻하나..
굴러와 나를 누르지 않을까? 라는 고민에
잠못들어 했던기억.. 

은서와 저는 같은 추억이 있나봅니다.
책에서와 같이 바보아저씨가 살았습니다.

얼굴에 벌래가 있다며.. 흙를 갈아서 얼굴에 묻혔었던...
바보아저씨는 한번씩 어린저를 그냥 바라만 보셨습니다.
깡마른몸매에 알수없는 말들... 그리고 긴머리카락...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심심해서 본것 같은데..
전 바보아저씨만 보면 울기만 했습니다.. 그것도 큰소리로...

마당한곳에는 커다란 돌배나무가 있어서 작은배가 열려서 맛을 달았습니다.
맛있고 씨가 굵어서 먹을것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어린시절에 좋은 추억을
바보아저씨와..맛난 배나무..홍시가 열리는 감나무..
포도가 시큼하다는걸 알게해준.. 어린시절이 너무 좋습니다. 

은서야 겁내지마는... 
가슴에서 따뜻한 기운이 솟아오르고... 웃음나게 해준책입니다.
딸아이에게 은서가 용기를 내는 과정과 엄마의 추억을
아이에게 말한다면... 학교교육과 학원에 찌든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벗어날수 있는 좋은 쉼터라 할수 있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