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옛 멋 창작동화는 55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상의 지혜와 옛추억을 찾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중에서 형진이가 깨버린 누나의 물허벅을 소개할께요.
우선 곁표지뒤에 나오는 달팽이와 무당벌레는 눈에 쏘옥..
귀엽답니다..^^
누나 시집가는 날 동생이 누나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나역시 어린시절 삼촌이 나랑 결혼하기만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몇년후 결혼을 하더라구요.
얼마나 슬펐는지..
눈물 콧물흘리며 사탕하나에 울고 웃던 어린시절이
생각나게하는 책입니다.
예전 제주도의 어머니가 평생 해야할 물동이 이야기를
적어 놓은 책입니다.
너와집 할아버지의 쟁기질.
표지를 보내 어린시절 외갓집과 비슷한 모습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제가 어린시절 시골에서 살았는데
이책을 보니 기억저편에서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포도나무덩굴과 기와지붕위 박 몇개 담벽에는 호박의 갯수보다는
잎사귀가 너무 많아 호박 찾아헤매던 기억...
마당에는 적당히 익은 붉은 고추와 푸른고추
그리고 할머니께서 애지중지 아끼는
씨를 준비하는 늙은 오이를 제가 한잎베어물고는 시어서
맛없다며 할머니께 도로내어주던 기억...
다 쓰러져가는 외양간에 할아버지 재산목록 1위인 소2마리를
자신은 때맞쳐 식사못해도 소여물을 시간 맞쳐 주시고
어쩌다 소가 아프기라도 하면 낙지는 못주어도
탁주한사발을 선뜻 선물로 주시는 정성..
그 소를 데리고 쟁기질 한번 하려면 비탈기를
한참이나 걷고 난뒤 오전 내내 힘들어 하시던
할아버지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자신보다 더 아끼던 소한마리를
시장에 팔아야 했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려주는 책이라..
제 아이에게 엄마가 느꼈던 추억까지
덤으로 이야기 해 줄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