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여는 공감대화
유은정 지음 / 푸른육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큰 아이가 어릴때,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전공을 살려 자그만한 놀이방 겸 공부방을 운영했었어요.

대부분의 한국부모들은 하루종일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치원 입학 전 어린 아이들이나 방과후의 아이들을 하루종일

가게에서 데리고 일하면서 아이들 학교 숙제까지 챙겨서 봐주기

힘이 들었기때문에 많이들 찾아주셨어요.

그렇게 모인 13-15명의 한국아이들은

한국말도 배우고 공부도하고 학교숙제도 하면서 같이 지냈는데

연령도 3살부터 11살까지 다르고 학교가 달라서 가지고 오는 숙제도 다르고

숙제도 영어와 스페인어까지 2개의 언어를 해야했기 때문에

아이들 시험기간이면 아이들보다 내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곤했었어요.

한국 아이들이 이왕이면 그 나라 아이들보다

더 잘하고 우수하단 소리를 듣게 하고 싶은 내 욕심 때문에...

 

그 당시 외동 아들이었던 우리 큰 아들!

여러 아이들이 어우러져 생활하면서 자라니까 

적어도 '혼자커서 이기적이다'란 소린 듣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혼자만 사랑받고 관심을 받고 싶은 나이에

형과 누나들 사이에서 같이 공부하는게 싫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유난히 엄마말을 안 듣고해서

늘 매를 들곤 했었는데 아이가 크면 클 수록 힘드네요.

그렇게 한참후에 동생이 생기면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런 환경적인 변화도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크겠죠!

동생이 생기면 좀 나아지려나 했던것이

오히려 아들과 저 사이에 더 큰 벽이 생긴 샘이 되었어요.

그래서 부쩍 부모교육, 양육방법, 아들공부하기등에 관련된

책들에 관심을 쏟게 되네요.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듣는 손자를 보고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잔소리까지 더해져서...

정말 "우리아이의 위기다"란 생각을 부쩍하게 되네요.

 

얼마 전 큰 아들 녀석이 아빠한테 꾸중을 듣고는

방에 들어가서 수건에다 주섬주섬 챙겨서

몰래 나가려다 나한테 들켰는데....

"너 어디가니?"했더니

말을 못하고 방으로 얼른 들어가 버리더라구요.

따라들어가서 수건을 열어보니

좋아하는 카드 장난감과 모아 놓은 용돈과 귤5개가

쌓여져 있더라구요.

"너 뭐하려고?"하고 물었더니

"가출하려고요."하는거에요.

그말을 듣고 웃어 넘기긴 했지만 내심 얼마나 놀랬던지...

정말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해서 만나게 된

 아이의 마음을 여는 공감대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네요.

 



 

차    

 

    저자의 글 _  공감대화, 가정을 따뜻한 웃음으로 가득 채우는 행복 에너지

    추천의 글 _ 화내거나 매를 들지 않아도 우리 아이의 행동이 달라진다

    들어가는 글 _  아이의 내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공감대화의 힘

 

    PART 1

   부모와 아이 사이를 가깝게 하는 공감대화 워밍업

    CHAPTER 1

  마음을 여는 대화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든다

   CHAPTER 2

  부모의 잘못된 대화 습관이 공감대화를 막는다

 

   PART 2

    아이와 함께 한 걸음씩 공감대화 실천편

    CHAPTER 1

  아이의 요구와 주장을 무조건 받아들여라

   CHAPTER 2

  진심을 담아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어라

   CHAPTER 3

  부모의 감정을 표현하라

   CHAPTER 4

  성숙한 대화로 서로의 욕구를 충족하라

 

     특별부록    공감대화 따라 하기 실천 워크숍 

 

 

 



 


 

 큰 제목만 살펴 본 차례입니다.

크게 워밍업과 실천편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워밍업에서는 공감대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전에 워크숍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여러 사례를 들면서

공감대화를 위한 바른 대답을 들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실천편에서는 4단계로 나누어서

공감대화를 실천하는 방법을

자세히 여러 상황에 따른 대화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요.

잘못 된 예, 해선 안될 말들로 들어져 있는 한마디 한마디들이...

어쩜 저렇게 내가 매일매일 아이하고 나누는 말들만

모두 모아 놓았는지...

그러고 보면 그렇지 않은 집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저처럼 아이와 대화를 나누나봐요.

고쳐야겠다 마음먹고 하면서도

막상 아이와 그런 상황에 맞닥드리면 울컥해선

소리부터 지르고 마네요.

워크숍에 참여한 엄마들의 질문과 답을 적은 이것이 궁금해요

정말 궁금했던 질문들을 대신해주는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속시원한 답을 듣고 나니 아이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집은 저 뿐만이 아니라

남편까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도 같이 열심히 읽었어요.

책에 나온대로 대화방법을 하루아침에 바꾸려면

힘들겠지만 같이 노력해 보기로 했답니다.

우리 아들은 왜 저럴까?하는 생각에 늘 바로 잡으려고

잔소리만 잔뜩 늘어놓으며 다그치기만 했었는데...

남편도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이젠 아이가 잘하든 잘 못하든 그냥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인정해주기로 했대요.

아이와의 공감대화 우리부부도 한번 시작해 보려구요.

말대꾸를 하고 말을 듣지 않을때면 정말 밉기도 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우리의 소중한 아들이기에......

 

작은 책 한권이었지만 우리 부부의 이런 변화의 노력을 시작으로

우리 아이의 변화도 시작되겠죠?

우리가족의 행복한 변화를 위해 오늘도 참고 또 참고 참아보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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