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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갈매기
노운서 지음, 이준석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갈매기 왕자는 모두가 부러워 하는 황금날개를 가지고 있었데요.
어느 날 친구들과 밤꽃섬에 놀러갔다가 독수리를 만나게 되었는데
갈매기 왕자가 황금날개로 독수리의 눈을 부시게 만들어 친구들의 목숨을 구했어요.
친구들은 황금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갖고 싶어했지만 왕자는 거절하네요.
임금님은 왕자에게 먹이 잡는 법을 가르치려고 가장 어려운 새우 잡는 법을 연습시켰어요
하지만 왕자는 잡을때마다 입안에 찔리는 새우 잡는 걸 하기 싫었어요.
임금님은 왕자에게 혼자서 새우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궁궐에 오지 못한다고
말하고 궁궐로 돌아가고 혼자 남은 왕자는 밤꽃섬으로 갔어요.
그 곳에서 여객선이 지날때마다 날아가 사람들이 주는 과자등의 먹이를
먹으며 편하게 살고 있는데 점점 그 날개의 황금빛이 사라져가고....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에서 말하는 황금날개는 좋은 환경을 말하는 것 같네요.
좋은 부모, 좋은 환경을 타고난 갈매기왕자!
하지만 스스로 노력은 하기 싫어했어요.
그냥 주어진 조건들을 즐기며 편하게만 살아가려했지요
그래서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좋은 환경을 잃게 됩니다.
결국 그를 측은히 여긴 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황금날개의 색을 되찾게 된 갈매기왕자.
아무리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고 해도 자신의 노력없이는 빛을 바랄수 없는것 같아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하루 아침에 탕진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되죠.
임금님이 왕자에게 먹이 잡는법을 가르쳐 주고 싶어했던 이유도 그래서 일거에요.
우리 아들냄에게 무슨생각을 했냐고 물었더니
공짜를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란 말이 생각났데요.
갈매기 왕자가 사람들이 주는 공짜 음식들을 많이 먹어서 황금 날개의 빛이 회색으로 변했으니...
공짜를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나요.

나중에 왕자를 위해서 도움을 준 친구들!
그 누구도 왕자를 위해서 선뜻 몸숨을 내 놓으려 하지 않았지만
왕자의 황금날개로 인해 독수리로 부터 목숨을 건졌던 친구들은 왕자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임금님과 독수리 섬으로 붉은 해초를 구하러 떠나지요.
은혜를 소중히 여기고 보답하는 친구들!
황금깃털을 가지고 싶어해서 달라고 부탁해서 거절당하긴 했지만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었어요.
그리고 모험을 떠난 친구들은 좋은 경험을 하고 오지요.
황금날개가 없이도 3마리가 힘을 합쳐서 독수리를 쫓아냄으로 해서
황금깃털이 없이도 힘을 모으면 할수 있다는 훌륭한 경험과 용기를 갖게 됩니다.
비록 하잖은 힘이지만 모으게 되면 그 힘이 커져서
어떤 어려운 일도 해 낼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왕자가 황금깃털을 나눠주겠노라고 했을때
갈매기 친구들은 이젠 더이상 필요없다고 말을 하죠.
이 책은 참 여러가지 교훈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책을 읽고 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책과 관련된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찾아 보았어요.
결초보은(죽어서도 은혜를 잊지않고 은혜를 갚는다)
각골난망(은혜를 깊이 새기어 잊지 않는다)
고진감래(고생 끝에 낙이 온다)
동심협력(마음을 합하여 힘을 하나로 하여라)
문경지교(목을 베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절친한 사귐)
공든 탑이 무너지랴!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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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이 더 많이 있을텐데....
머리에 가물가물 오늘은 아이와 함께 여기 까지...
사자성어도 이야기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사자성어인지 찾아보면서
배우는게 아이들 머릿속에 오래 남는것 같더라구요.
간혹 TV시청 중이나 책에서 나올때 본 말들이라
결초보은, 각골난망이미 알고 있던것도 있었고
고진감래, 동심협력과 같이 새롭게 배우게 된 말도 있었데요.
황금 갈매기 왕자도 뉘우쳤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좀 더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맘을 배웠으면 좋겠고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기 보다 항상 노력하고 도전하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