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플까봐 꿈공작소 5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이승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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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의 얇은 양장본의 책이 눈에 띄었어요.
 

하지만  마음이 아플까봐 란 책 제목에 정말 마음이 아플까봐 잡기가 두려운 책이기도 했답니다.

그림이 가득한 페이지마다 글을 찾아 읽어야 할만큼 글을 아끼는 책이였어요.

하지만 몇줄 되지 않는 문장과 그림들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의 메세지와 여운이 전달됩니다.

책을 읽는데는 3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읽고 난 후의 여운과 감동 그리고 생각들은 온 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처음 읽었을 땐 약간의 충격도 있었어요.

철학책도 아닌데... 간결하고 단순한 내용의 이야기인데 도무지 이해가 쉽게 되질 않아서...

간단한 문장들과 몇 장되지 않는 그림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작지만 대단한 책이다란 생각도 들었어요.

 올리버 제퍼스 의 동화는 처음입니다.

그림과 내용 모두 너무 감동적이에요.

 마음이 아플까봐 가 여섯번째 그림책이라고 하니 나머지 다섯권도 너무 보고 싶어지네요.

영화로도 곧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아이랑 같이 가서 보고 책과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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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소녀는 궁금한것이 많아 할아버지에게 많은 질문을 해요.

 그래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때 마다 기뻤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의 빈 의자를 보게 되고 두려워 지게 됩니다.

 



마음이 아플까봐 소녀는 마음을 빈 병에 넣어 목에 걸고 다닙니다.

그러자 마음은 아프지 않았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까지 사라져 버렸어요.

병은 점점 무거워지고 불편했지만 마음은 안전했어요.

 



 

호기심 많은 아이의 질문에 소녀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병에서 마음을 꺼내려고 하는데 아무리 꺼내려고 해도 꺼내지지가 않았어요.

바로 그 때 아이가 마음을 꺼내서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이제 의자는 채워졌고 병은 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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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간단한 것 같은데 의자의 의미를 한참 새겨보고 또 새겨보고 했답니다.

처음엔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책을 읽고 난 아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해석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히려 복잡하지 않게 있는 그대로 쉽게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제 생각이 정리가 되는 듯 했네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고난과 역경, 시련들과 마주해서 잘 이겨내고 나면 한층 성장된 자아를 만나게 되듯이

어떠한 어려움도 회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이겨나가야 한다는 교훈이 이야기 속에 있어요.

잠깐이었지만 나는 마음을 병속에 넣은 적은 없었는지...지금의 나의 병은 비어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동화책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라 오래오래 소장하고 싶은 예쁜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사춘기를 맞아 힘들때나 더 성장해서 어떤 어려움들과 마주 했을때 

이 작은 책이 마음의 위로와 용기가 되어 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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