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하고 아들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한참 생각하더니 박지성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대답한 것이 생각난다. 아마 월드컵때문에 온 나라의 축구열기가 뜨거웠을때라 그런 대답을 했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20년 후의 나"에 대한 글짓기를 하는데 장영실 같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쓴 아들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아직 어린 나이라 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은 모양이다. 시시때때로 바뀐다. 일반적으로 위인전을 읽고 감명을 받거나, TV에서 동경하는 인물이나 닮고 싶어서 롤 모델을 찾는데 도움을 받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아들에게 되도록이면 위인전을 많이 읽도록 권하는 편이다. 그런 와중에 이책을 만나게 되었다. 백 마디 잔소리보다 이 한권의 책을! 이란 문구가 가슴에 '확' 와 닿는다. --끈기와 집념으로 뜻을 이룬 사람들 : 이순신형 (11) --지혜와 지성으로 목표를 이룬 사람들 : 제갈공명형 (7)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감동을 준 사람들 : 피카소형 (8) --과학연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 에디슨형 (11) --사업가적 기질로 부자가 된 사람들 : 빌 게이츠형 (10) --봉사와 헌신으로 인류를 구한 사람들 : 슈바이처형 (10) --끼와 재능으로 스타가 된 사람들 : 오프라 윈프리형 (10) --열정과 리더십으로 지도자가 된 사람들 : 링컨형 (9) --자연과 지구를 연구하고 지켜 낸 사람들 : 제인 구달형 (7) --도전과 모험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사람들 : 존 고다드형 (8) 10가지로 분류하여 구성되어 있다. 각 유형마다 읽기에 앞서 간단한 테스트를 해 볼수 있도록 해 두었다. "내 성격과 기질 체크하기"를 통해서 자신의 성격과 기질이 어느 유형에 더 어울리고 재능을 잘 발휘할수 있을지를 알아 볼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는 어떤 유형일까? 하고 각 테스트에 꼼꼼이 체크를 해보는 아들 녀석이 기특하기 까지 했다. 그리고 흔히 읽던 위인전기 같이 위인의 일대기를 모두 써 놓은 것이 아니라서 무겁고 지루한 느낌보다는 간단히 한 사람에 대해 써 놓은 기사나 잡지에 나온 일화를 읽는 듯한 기분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각 인물들의 사진들과 이야기와 관련된 사람들의 사진 및 삽화들이 어우러져서 재밌는 학생잡지 같은 분위기가 난다. 물론 간단히 출생부터 그의 일대기를 좀 더 깊이 소개하는 란을 따로 두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들이 "엄마! 백남준 알아요?"하면서 여태 몰랐던 훌륭한 한국사람 한명을 더 알게되 자랑하고 싶은 맘에 이따금 묻곤 했다. 세계위인전집이나 한국위인전집등에서 아직은 찾아보기 힘든 이름이지만 이책은 지금 현존하는 사람들... TV나 잡지, 신문등에서 만날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어서 아이가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쩌면 아이에게 더 실감나게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유재석이나 김연아, 박진영의 이야기를 읽을때면 더 신나했던것 같다. 요즘 한참 자기주도 학습에 관해 관심들이 많다. 아이들이 뚜렷한 롤 모델을 갖게 될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어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노력할때 자기주도 학습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생 필독 도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