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고 이렇게 만족스러워한 적도 드물거에요. 제법 큼직한 느낌의 인체사전이라고 하면 어울릴까? 꼭 의대생들이 보는 의학사전을 어린이들용으로 옮겨 놓은 듯 한 책입니다. 그림이며 사진들이며 설명까지 자세하게 되어있어요. 중 고등학생이 봐도 전혀 손색없을 책입니다.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울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으니... 겉표지 중앙의 해골문양의 홀로그램이 섬짓하면서도 너무 멋있네요. 겉표지는 푹신하고 두껍게 그리고 모서리는 둥글게 라운딩처리 되어 있어서 아주 고급스러워요. 책 한장한장이 꼭 야외촬영앨범식으로 펼치면 양면이 커다란 한 장이 됩니다. 책을 펼쳤을 때 전혀 이어지는 부분의 그림들이 끝어짐 없어서 편안하게 볼 수 있어요. 책을 펼지면 제목이 나오고 그 다음장엔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실험실이 나와요. 그 실험실엔 사람의 모든 부위들이 나열되어있는데 책을 펼침과 동시에 읽는이는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조수가 되어서 박사와 함께 사람을 조립해 나가게 됩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보듯이 페이지의 끝부분에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조수에 대한 생각등을 적어 놓은 메모지가 있어요. 메모지들의 내용은 책을 보는 사람들이 그 부분을 다 읽고 이해하고 알게 된데 대한 격려와 칭찬글 및 다음 날에 이어질 내용등을 간략하게 적어 두었답니다. 메모를 봄으로해서 정말 박사의 조수가 되어서 작업에 함께 임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메모는 제 1일 부터 제 30일까지 나와서 그 날짜대로 나누어서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울 아들 녀석은 그림을 첨부터 끝까지 쭉 훑어 보더니 읽기 시작해서 3일동안 다 읽었어요. 30일동안 나누어서 천천히 읽힐까 생각도 했는데 자기가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그냥 펼쳐보더군요. 책읽는 모습이 정말 진지하지요? 꼭 자기가 정말 조수라도 된듯이... 책을 읽고 나서 울 아들 꿈이 바뀌었어요. 애들은 원래 수시로 꿈이 바뀌기도 하지만 박지성 같은 축구선수가 꿈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의사가 되고 싶데요.*^^* 인체를 알아가는게 참 재미있다고 하네요. 책장이 두꺼워서 오래 오래 소장할수 있을거 같구요.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봅니다. 다 읽은 책을 책장 한켠에 꽂아 두었더니 제가 그냥 뿌듯하네요. 저런책을 가지고 있다는게 자랑그러워요. 아들 친구 엄마들에게 "이 책 참 좋더라"하면서 아는척 자랑도 하고 싶고 그렇네요. 책 마지막엔 간단하게 나마 용어 사전이있어서 모르는 인체 용어들을 찾아볼수 있도록 해 놓았어요. 장래희망이 의사인 자녀에게 선물하기에는 정말 훌륭하고 안성맞춤인거 같네요. 별천지라는 출판사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참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이구나 하는 출판사의 이미지까지 아주 좋아졌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