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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꿈 하나 맡아 드립니다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11
고마쓰바라 히로코 지음, 김지연 옮김, 기타미 요코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 고마쓰바라 히로코
그림 : 기타미 요코
<좋은 꿈 하나 맡아 드립니다>
총 121 페이지의 작은 이야기 책입니다.
사람들이 꾸는 꿈을 먹고 사는 맥 아저씨의 이야기인데 정작 맥 아저씨는 꿈을 꾸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꾸는 나쁜꿈을 먹고 좋은 꿈은 아저씨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통해 좀 더 좋은 꿈으로 만들어 다시 꿀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능력을 이용해서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살기위해 꿈 은행을 운영하게 됩니다.
착한마을 사람들과 맥아저씨가 꿈 은행을 어떻게 이용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온 꿈에 어떤 이자가 붙어서 좋은 꿈이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나쁜 꿈을 잊어버리게 하는지... 에 대한 소재가 참신하고 재밌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아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어렵지는 않지만 책자체가 좀 심심하고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겉표지는 색감이 들어가서 상관없는데 첨부사진에 보시면 알겠지만 책속에는 전혀 색감은 가미되지 않고 모든 그림이 연필로만 스케치한 그림같이 모두 흑백이네요. 거기다가 책속 삽화도 7단락으로 구성된 각 이야기 마다 1페이지씩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통털어 10페이지가 안되는거 같아요.
책을 읽고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떤 꿈을 꾸게 될지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아직 저학년이라 그런지 책 이야기 내용과 상관없이 책 전체의 재미거리를 찾더라구요.
책이 도착해서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했더니 제일먼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훑어 보더니 별 흥미 없어해요.
내가 책을 먼저 읽고 악마의 부하로 등장하는 검정망또 사나이가 나오는 이야기라고 소개를 하니까 그제서야 읽어보려고 했어요.
글 중간중간 이해와 흥미를 도울수있는 삽화들이 많았다면 쉽게 책에 접근을 하고 읽으려 했을거 같아요.
글자체나 자간 ,장평은 큼직하고 널널해서 아이가 책을 모두 다 읽는데 그리 긴 시간을 소요하지 않아요.
제 생각엔 저학년보다는 고학년들에게 더 어울리는 책인거 같네요.
책을 다 읽고 나더니 울 아들 녀석이 자기가 꾼 무서운 꿈을 맥 아저씨가 가져가면 좋겠다고 하네요.ㅋㅋ
나도 그런 생각했는데... 아직도 가끔씩 잠자리에 들게 되면 학교 교실에서 시험을 치는 꿈을 꾸곤해요. 왜 맨날 교실에 혼자 남아시험을 보고 있는건지....
고등학교때 시험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게 성인이 된 지금까지 나타나는걸 보면 내가 느끼지 못할만큼 그 때 받은 스트레스가 엄청났던 모양입니다.ㅋㅋ
맥 아저씨, 제 꿈도 가져가시고 돼지 꿈 꾸게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