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
콜린 후버 지음, 박아람 옮김, 김경주 슬램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첫사랑의 시, 노래하는 청춘!

가족, 첫사랑, 청춘, 그 아프고 빛나는 성장의 단어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된

현존 최고의 로맨스작가 콜린 후버의 성장로맨스 소설!


국내에서도 이삼십 대 여성들이 원서를 구해 읽고 인터넷 카페 등에서 후기를 주고받는 등, 번역본 출간 이전부터 적지 않은 인기와 명성을 얻어 왔다.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는 콜린 후버의 데뷔작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녀의 책으로, 2012년 출간 당시 5월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녀가 아마존에 자비 출판으로 데뷔하여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사 온 첫날, 레이켄은 스물한 살의 옆집 청년 윌과 사랑에 빠지고, 그를 따라 간 클럽 나인에서 그녀의 마음을 뒤흔드는 '슬램' 공연을 보게 된다. 겉으로는 씩씩한 척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절망 속에 갇혀 살아 왔던 레이켄은 윌과 슬램을 만남으로써 희망을 되찾는다. 마찬가지로 부모를 잃고 어린 나이에 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살았던 윌 역시 레이켄을 만남과 동시에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오래 가지 못하고, 그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은 젊은 두 청춘을 다시 절망 속으로 밀어 넣고 마는데…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젊은 두 청춘 남녀가 어려움을 이겨 내고 성장해 나가는 건강한 성장 로맨스 소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로맨스소설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어필할 수 있는 장르일거라 생각한다.

물론 남녀노소 상관도 없다!

어린사람들이라면 그 나이대의 소설 주인공들을 보며 공감하기도하고,

어른들은 옛날 생각을 하며 자신을 대입해 웃음을 짓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한다.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는 ​

흔한 사랑이야기라기 보다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

그래서 더욱 몰입하게 되는 소설이라 생각됐다.


먼저 이 책에서 등장하는 (또 제목이기도 한) '슬램(slammed)'란

시를 쓰고 그것을 라임에 실어 랩처럼 전달하는 독특한 시 낭독 방식이다.


이 책은 목차가 따로없고 2가지 파트로 나뉘고, 장으로 나뉜다.  각 장마다 슬램이 있다.

에이빗 브라더스(2000년에 데뷔한 미국의 5인조 포크 록밴드)의 노래 가사를

이용해 각 장을 꾸몄다.


2장

"오래지 않아 나는 내가 누구인지 네게 보여 주게 될 거야.

지금 네가 듣는 이 목소리, 그게 나의 거의 전부지."

-에이빗 브라더스 <키스해 줘> 중에서


장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게 참 맘에 들었다.

2장은 서로 잘 모르는 윌과 레이크의 첫 데이트 이야기,

그리고 윌의 목소리르 그가 누군지 잘 알게되는 이야기이다.

딱딱 들어맞는 이야기와 시작의 슬램이 참 좋은 소설이라 생각됐다.


그리고 슬램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레이크와 윌이 서로 잘 모를 때, 클럽에서 윌의 슬램을 들은 레이크

그 장면이 참 와닿았다.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시로 노래하는 윌,

그리고 뒤에서 윌과 같은 처지를 겪게 되는 레이크가

겹쳐지면서 굉장히 와닿은 것 같다.

감동이 배가 되는 기분.

겪은 일이기에 더욱 레이크를 감싸줄 수 있던 윌

그래서 굉장히 슬프기도 하고 마음이 놓이는 장면이었다.


11장

"내일이 무슨 상관이야?

내일은 그저

어떤 하루일 뿐이잖아?"

에이빗 브라더스, <소용돌이> 중에서


당장 앞에 닥친 엄마의 암, 그리고 죽음이라는 두려움

그것을 피해 윌에게 도망친 레이크

레이크에게 현실을 직시하도록 도와주는 윌의 모습에서

맨 처음 시작에 적힌 슬램이 굉장히 와닿았다.

내일이 무슨 상관이야, 어떤하루일 뿐인데.

그렇게 단순하게 어쩌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 자세가 레이크에게 필요했다는 것을

그래서 엄마와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윌이 알려준 것 같았다.


물론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번역과 원문이 다르다는 것이다.

원문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라임을 번역에서는 조금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아쉬웠다.


예를 들면

21장 아주 감동적인 장면인 레이크가 클럽에서

무대에 서는 장면, 그리고 그녀의 슬램중


그는 내게 '점수'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중요한 것'은 '시'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어요.


여기서 점수는 points

중요한 것은 point

이렇게 이어지는 라임인데 한글로 읽으면 

이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다.


슬램이라는 장르를 알게 된 좋은 책,

또 그것을 이용한 감동을 받은 책이다.

조금 진부하게 느껴지는 플롯을 가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쉽게 읽히고 빠져들 수 있던 것 같다.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 제목 처럼

정말 노래하는 시의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윌과 레이크처럼 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 감동적인 소설!

사랑스럽고 정말 괜찮은,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이해되는 로맨스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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