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전교 회장에 당선되다! 단비어린이 문학
이토 미쿠 지음, 김명선 그림, 고향옥 옮김 / 단비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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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서 발칙하게 용돈벌이를 하는 겁없는 녀석들이 있다.
심부름을 하고 돈을 받는 일명 "심부름센터"
라이타, 유, 료스케, 닛타 이 네명은 심부름센터를 한다.
신기하게도 제법 장사가 되는 모양이다.


학교에서, 그것도 초등학교에서 심부름센터라니!
이런 잔머리는 잘 굴러가지만 공부머리는 별로인 대단한 아이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연애편지를 전해주는 심부름 의뢰가 들어왔다.
라이타는 연애편지를 전달해줘야 하는 아이가 인형뽑기를 해서 인형을 뽑으면 받아주겠다는 말에

있는 돈, 없는 돈, 쌀살 돈에 모르는 형이 넣어준 200엔까지 전부 올인해서 겨우 점박이 인형을 뽑아

연애편지 전달에 성공을 하였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인형뽑기는 유행인가 보다. ㅎㅎ

 

인형뽑기 할 때 200엔을 넣어준 6학년 신도형은 라이타에게 학교를 바꿔보고싶지않냐며 전교회장을 권유한다.
게다가 그 200엔은 심부름 선불금이라고 했다.

라이타는 선불금을 받았으니 전교회장에 안 나갈수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매일 선생님에게 혼나고 책임감도 강하지않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는 라이타에게

신도형은 뜬금없이 왜 입후보를 권유하는지 아무도 이유를 모른다.


절대 못하겠다는 라이타에게 신도형은 그럼 오늘안에 200엔을 갚으라며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전교회장에 나가는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전재산을 준다고 한다.
초딩에게 전재산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했다.

 

라이타 4인방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전교회장 입후보 등록을 한다.
원래는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과 의논해야하지만 용감한(?) 라이타는 그런 의논없이 등록을 했다.

 

★★★ 입후보 동기 : 학교를 바꿔보고 싶다. ★★★

 

정말 라이타는 지금 우리 사는 2017년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학교를 바꿔보고 싶다니! 나도 우리 사는 대한미국을 바꿔보고 싶지만 마음만 있는 소심한 사람이다.

 

입후보 등록이 끝나고 드디어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어색하게 교문에서 인사도 하고 보이기위한 청소도 하고 나름 선거운동을 한다.

처음엔 눈도 못마주치고 어색하게 인사했지만 다음엔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고 점점 반응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무렵 미스테리 형인 신도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신도형은 지금과 다르게 꼬맹이에 얌전하고 울보였다.
1학년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살았는데 4학년때 선생님이 신도를 차별했는데 그 차별이 너무 심해지자
신도형의 친구 오쿠무라가 선생님에게 따지고 들었단다.
그 사건 이후로 신도형은 학교를 쉬다 2주만에 다시 나왔지만

친구와 선생님, 학교에 절망해버린 오쿠무라는 그 뒤로 학교를 다니지않는다고 했다.

 

신도는 오쿠무라를 위해 지난해 전교회장선거에 나왔는데 한표차이로 지고 말았다.


신도형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진심으로 학교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것이다.

 

라이타와 함께 또 다른 전교회장후보이자 인기남인 마키노는 걸어다니기만해도 저절로 선거활동이 된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외모지상주의는 다 똑같은가 보다.

 

라이타는 첫번째 연설을 아주 재치있게 끝냈다.
연설이 끝나고 라이타는  진심으로 학교를 위한 전교회장이 아니고 경력때문에 전교회장에 출마를 한다며

라이타에게 쓸데없는데 힘 쓰지말라는 협박을 하였다.
아주 건방진 아이이다.

 

라이타가 전교회장준비를 하면서도 의뢰는 들어왔다.
바로 마을 끝자락에 있는 마키노의원에 입원한 할머니의 빨랫감을 받아오라는 것이었다.
병원에서 마키노를 마주했지만 아이들은 그냥 피해버렸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마키노의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마키노의 할머니에게 마키노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마키노의 부모님은 의사로서 훌륭하지만 부모로서는 제 역할을 못하여 마키노가 외로웠을거라는 이야기말이다.
왠지 측은한 마음이 생기는 대목이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
마키노는 뻔하다면 뻔한 연설을 하였고, 라이타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모두에게 마음을 생각을 전했다.
정말 배포가 큰 녀석이다.
그리고 이 날 오쿠무라가 학교에 나왔다. 오쿠무라는 그 후에 교실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학교에 가끔 나왔다고 한다.

오쿠무라의 큰 발전이다.

 

제목에서 알수있 듯이 결국 라이타는 전교회장에 당선이 되었다.


라이타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 것이다.
아니 만들었다 라고 이야기 하고싶다.

 

요즘 우리나라의 시국을 보면 라이타같은 인물이 꼭 필요한 거 같다.
이 어지러운 나라에 저렇게 유쾌한 인물이 우리나라를 즐겁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서로 헐뜯고 비판하지만 말고 진심으로 국민 하나하나 마음을 헤아리며 우리나라 사람들을 모두 이어주는 그런 사람말이다.
그런 라이타같은 인물이 있다면 대통령으로 콕 찍을텐데..

언젠간 그런 인물이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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