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사라졌다! 단비어린이 문학
청웨이 지음, 강영희 옮김, 김미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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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와 마이아은 둘도 없는 친구이다.

친하긴 하지만 둘의 집은 정반대이다.

스위스시계처럼 항상 정확하고 완벽한 마이아네와 조금은 특별한 샤를로테네..

 

그러던 어느날 샤를로테의 아빠에게 캠핑카가 생긴 이후로 아빠는 가끔씩 캠핑카에서 지냈다.

샤를로테는 그런 아빠가 이해가 안되고 속상했다.

그럴때면 마이아에게 고민상담을 하지만 마이아는 마치 자기가 어른인냥 아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긴건 아닌지 부모님이 싸운거는 아닌지 기분나쁠법한 질문들을 한다.

샤를로테는 점점 더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을것이다.

 

그런데!

완벽한 마이아네 가정에 큰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마이아의 아빠가 사라진 것이다.

마이아와 마이아 엄마는 멘붕이었다.

 

샤를로테가 그랬듯, 마이아가 이번엔 샤를로테에게 상담을 했다.

샤를로테는 마이아가 했던 질문처럼 너의 아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긴건지 부모님이 싸운건지 똑같이 물었다.

 

둘은 샤를로테의 아빠를 찾으러 그림숲에 간다.

힘든일이 생길땐 샤를로테에게는 아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하늘을 보며 샤를로테 아빠는 이야기를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 정작 자신을 위한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정작 자신의 마음엔 관심을 두지않는다고 말이다.

 

샤를로테와 마이아는 아빠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밀러할아버지가 주신 러시아인형을 꺼내본다.

여자인형속에는 남자인형이, 그 속에는 남자아이가, 그 속에는 새끼 사슴이, 그 속에는 날아가는 새가, 그리고 그 속에는 마이아의 아빠가 쓴 쪽지가 있었다.

 

자기 자신에게 3개월의 휴가를 주기로 했다며 미안하다는 말이 적혀있었다.

 

마음이 짠했다.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본인도 돌보지못하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신랑이 생각이 났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자기자신을 포기하면서 열심히 일을 할 신랑 생각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훌쩍 커서 이 책을 본다면 바쁜 아빠를 이해하겠지?

오늘도 수고한 아빠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아빠가 사라졌다!

아니,

아빠가 쉬고있다!

아빠도 사람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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