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간당 까또또 - 좋은 친구 단비어린이 문학
이재희 지음, 문보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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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 산다.

도시는 잘 모르겠지만 시골학교에는 다문화 아이들이 참 많이 있다.

베트남, 카자흐스탄, 몽골 등등 다문화 아이들은 교실마다 있는 편이다.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피부색만 다를 뿐 다 똑같은 우리나라 아이들이다.

다문화 라는 말 자체가 색안경을 더 끼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요즘 코피노 라는 말을 뉴스를 통해 많이 접했었다.

코리아 아빠와 필리핀 엄마 사이에서 나온 아이들...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지않고 도망간 코리아 아빠들..

창피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슬픈 현실이다.

 

마간당 까또또 책속에도 코피노 아이가 나온다.

마간당 까또또는 필리핀어로 좋은 친구라는 뜻이다.

세븐이라는 코피노 아이와 영우라는 한국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세븐은 코피노라는 아픔이, 영우는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공부를 하러가 이방인처럼 지내는 아픔이..

서로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진짜 친구가 되기까지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가 바로 이 마간당 까또또이다.

 

초등아이들에게 다문화 친구들을 설명하려고 하지말고 이 책을 같이 읽게 해주었다.

아이들은 별 다른 설명없이 다문화 친구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리고는 우리 반에 있는 ㅇㅇㅇ친구는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 얘도 베트남어 진짜 잘해요!! 베트남도 가봤데요!! 라며 친구들이 대신 자랑아닌 자랑들을 늘어놓았다.

 

나를 걱정해주고 나를 이해해주는 진정한 <마간당 까또또>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생기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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