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성을 자신의 의지로 바꾼다는것은 수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성의 행동과 양식을 보이는것은 맨 먼저 가족으로부터 걱정과 우려를 받을것이며 사회로부터도 변종으로의 시선과 회피를 경험할것이다. 비정상으로 매도될 그 눈초리들을 겪으며 살아왔을것이고 앞으로도 그것을 감내하며 살것을 스스로 각오했기에 험난한 삶을 선택한 이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성소수자라 부르며 그들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자유로운 시선안에 있지 못하고 있다. 시대가 변했고 사회적 의식이 많이 나아졌으며 우리가 익히 아는 정말 소수의 용기 있는 사람들이 커밍 아웃을 했었기에 이제는 그나마 이런 아젠다를 그렇게나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게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사회적 약자로서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태생적으로 그렇게 태어 난것인가? 왜 자신의 성을 버리고 다른 성을 선택하는 것일까? 최근 우리 사회도 이런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다. 군대를 가겠다는 사람, 여대를 가겠다는 사람.. 그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고민하게 된다.그 자신이 트랜스젠더 남성인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바꾸었고 많은 매체를 통해 트랜스젠더에 관한 글들을 써왔다. 스스로 모험담이라 말하는 자신의 회고록. 소설처럼 다가오지만 에세이다. 책의 분류도 에세이에 속한다. 그가 겪고 느끼며 살아온 삶의 시간들을 시간흐름형식으로 기록했다.트랜스젠더의 이야기라는 시선으로만 보는것보다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열망과 승리로 보는것도 좋을것이다. 감동스러운 책이다. 성전환이라는 커다란 선택을 하기까지의 충격적인 내용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페이지에서 토머스로 변하기까지의 인생여정. 이제는 토머스 페이지 맥비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울림있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