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사람을모으다 #정승범 #라온북건축가 또는 건축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관심사와 공통점이라면 건축물과 그 건축물이 담은 공간이 주는 느낌들에 관한것일 것이다. 이 책 역시 미찬가지로 공간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가 공간에 대한 느낌들을 담아내고 있다. 총 21곳의 건축물과 그 건축이 가지고 있는 공간이 주는 의미들을 담고 있는데 건축의 역학적이고 조형적인 면보다는 공간이 드러내고 내포하고 있는 감성적이고 은유적인 시선과 감상이 드러나는 책이다.기대가 좀 컸던 탓일까 기대만큼의 충족감이나 신선함을 주지는 못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스토리와 희망, 과거와 현재 미래로 파트를 나누고 그리고 그것을 다시 세부적으로 나눈 분류들은 좋았다. 상대적으로 교회에 대한것이 많은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저자가 교회 디자인을 많이 한것이 그 이유로 짐작이 된다. 절이나 성당이 주는 공간의 느낌들도 들어갔다면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기독교인인 저자의 특이성으로 교회라는 한정된 공간이 많아진 이유다. 저자가 디자인한 공간들이 주 소재로 쓰여졌기에 저자의 이력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비슷한 개념으로 건축가가 썼던 몇 권의 책들을 읽은적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건축가와 공간디자이너라는 직업이다. 또 다른 큰 차이점은 그 책들은 모두 타인이 만든 곳을 다루었지만 이 책은 모두 저자 자신이 만든 곳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겠다.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