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발전상과 그들의 혁신된 현실은 중국을 가보면 실감할 수가 있다. 중국을 사스 이후 나타난 새로운 변종 코로나의 양산국이라는 여전히 낙후된 과거의 나라쯤으로 여기는건 우매한 일이다. 20여년간 중국을 여러번 가본 이로서 변해 버린 햔대적 모습과 규모와 앞으로도 변해갈 미래를 예측하면 오싹하기까지 한것이 그들의 모습이다. 처음 가본 사람이라도 대번에 느낄만큼 그들은 달라졌고 자본을 향한 중국의 욕망과 패권은 무섭기만 하다.작년에 갔던 상해에서 변두리 조그마한 구멍가게에는 달랑 폰 하나만 갖고와서 결제를 하고 담배 하나, 과자 하나를 사가는 노인들과 아이들의 모습은 신선함을 넘어 놀라웠다. 세계 최고의 IT국인 우리는 아직도 신용카드 세상에 머무르고 있지만 중국은 우리보다 뒤떨어져 있음이 오히려 카드시기를 건너뛰며 디지털페이를 대중화 할수 있는 아이러니함의 사례를 보인다. 카드 사용을 위한 인프라구축보다 보다 저렴하고 빠르며 효과적인 디지털페이의 구축은 현실과 잘 맞아 떨어졌고 그것은 때마침 나온 중국의 젊은 IT기업들이 탄생한 덕이다. 알리바바를 필두로 한 거대벤처기업들의 생성과 위력은 중국을 넘어 글로벌로 나아갔다.우리가 그렇게도 폄하하던 중국은 이제 없다. 현대에 들어 발전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들어 깔보았던 그들이지만 그것은 잠깐일뿐 역사속에서 우리는 늘 그들의 힘의 그림자속에 지내 왔었다. 그들보다 나아진 현재에도 우린 여전히 눌려왔었고 이제 더 거대해진 그들은 노골적인 힘의 과시를 보이며 세계를 향한 지배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된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할것인가.경제의 발전을 문화적 가치관과 의식의 질이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며 대중을 지배하려는 후진적 정치관과 중국 정부의 저급함은 분노를 자아내지만 여전히 강력한 국가통제를 선택적으로 이용하며 주변국을 압밥하는 용의주도함은 기가 막히게 한다.차이나 테크 타이탄으로 불리는 BAT를 선두로 강력한 후발주자들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인터넷과 언론을 통제하는 국가지만 자본이 되는 일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중국이다. 유럽을 거쳐 미대륙으로 넘어갔던 힘의 이동은 이제 아시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 중심에 거대자본의 힘과 시대적 운까지 갖춘 중국이 있다.코로나도 양산하는 중국이지만 BAT도 양산하고 있는게 그들이다.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알고 싶으면 읽으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