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법. 제목 앞에 붙은 소제이다. 변호사가 바라 보고 제시하는 나은 세상을 위한 법은 무엇일까. 텔레비젼에서 종종 본 얼굴이다. 변호사 김한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기사화 된 이슈들을 다루며 그것에 적용된 법률들을 각 사건마다 알려주는 형식으로 책은 이루어졌다. 법률가다운 형식의 책이다. 법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법이 해당이 되는지 브리핑 하듯 전개되는 형식이라 제목도 그렇게 지어졌다. 흥미롭지만 재미 있는 책은 아니다. 법이라는게 그렇듯 법을 이야기하는 책도 딱딱하다. 경직된 느낌을 주는 책이지만 그것의 여운은 다르게 다가온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사람이 법을 위해 존재하는것이 아닌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게 법이지만 이 나라에서 법이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나도 많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것을 휘두르는 주체들이 벌이는 정의롭지 못한 모습들을 보며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분노와 씁쓸함을 자아낸다. 법의 간극을 줄이는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는 저자의 말이 공허하지 않은 사회가 되어야만 한다. 오랜 적폐와 정의라는 미명하에,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거짓으로 행하여지는 사법부의 부조리함이 사라져야 한다. 법은 죄가 없다. 그것을 다루는 사람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