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대는 전혀 들어본적 없는 생소한 단어중 각하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 뒤에 으레히 따라 나오던 단어. 대통령 각하. 오랜 독재 시절을 거치며 대통령과 각하는 마치 한몸같은 단어로 각인되어 기나긴 시간동안 대한민국을 지배 했었다. 각하라는 단어는 김대중 대통령때 없어지게 됐다. 워낙 오랜 세월동안 각인된 그 단어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적응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었다. 습관이란 참 무서운것이다. 예전부터 권력층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비리를 감추기 위해 카르텔을 형성했다. 정치가와 사법부, 기업과 언론은 모두 커넥션 되어 서로를 비호하고 감싸고 여론을 조작했다. 우리는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그런 현실을 엿볼수 있었다. 영화는 단지 영화일 뿐 현실과는 달라야 하지만 안타깝고 화가 나게도 우리의 현실은 영화보다도 더 지독스럽다.약자를 대변하는 소설가로 알려진 소재원 작가의 소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조국 전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을 실명으로 등장시키는 현재진행형의 대한민국을 그려내고 있다. 현직 대통령과 그의 페르소나 조국 전 장관이 겪고 있는 사태는 천박하고 치졸하기 그지없는 극우보수들의 작품이다. 악의 카르텔이 협동단결하여 사회정의와 국민을 위한 사명이라는 미명하에 벌이고 있는 이 작태를 우리는 이미 노무현 대통령때 논두렁 시계라는 정말로 터무니 없는 사건으로 경험했었다. 너무나 비이성적이며 천박하여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만큼 저급한 그 조작된 허구는 검찰이 제공했고 언론들은 그것을 진짜로 만들어 내기 위해 총력을 다했었다. 마치 사실처럼 가공된 그 가짜뉴스를 온 국민들은 사실인양 떠들고 세뇌 당했었다. 지금까지도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면 악의 카르텔이 고비마다 보이는 작전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그 카르텔은 또 다시 그것을 펼치고 있다. 조국 사태를 겪으며 오버랩되는 논두렁 시계의 재현. 시대가 변했음에도 그들은 참으로 변함이 없다.작가는 그것들을 그려내고 있다. 아직도 진행중인 역사의 페이지들을 현직 대통령과 해당인들의 실명으로 그려낸 문제적 소설. 극우들이 보면 거품 뿜을 책이다. 윤승렬.. 황교연.. 나승주.. 누구인지 빤히 짐작되는 사람들. 훗날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그대들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공수처를 그렇게도 반대하고 방해한 업적들은 그대로 남을것이다. 이런 소설을 쓴 작가의 용기가 대단하다.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조국 장관을 둘러싼 검찰과 언론의 행태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