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미트 - 인간과 동물 모두를 구할 대담한 식량 혁명
폴 샤피로 지음, 이진구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가며 내다보는 창밖 풍경에서 흔한 모습중 하나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는 소들의 모습이 있었다. 누런 황소부터 젖소까지 많은 소들은 그렇게 자라며 지내는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그러던 모습들은 시간이 지나며 하나둘씩 사라지고 이젠 기차를 타고 또는 차를 타고 가다 만날수 없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불과 30년전의 모습이다.

사회는 급격하게 산업화되며 대량사육법이 도입되고 자본주의는 수익성과 생산성을 따지며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생산을 하는것에 집중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미처 신경쓰거나 생각해 보지 않은 많은 문제들을 저자는 끄집어 내어 드러낸다.

시대가 변하면서 동물의 복지와 생명에 관한 인식이 변했다.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고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의 생산과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제레미 레프킨이나 폴 샤피로, 케이티 키퍼 같은 사람들이 책등을 통해 실상을 고발하고 음지안에서 벌어지는 비위생적, 반생명적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은 여러가지로 아주 예전에 나왔던 육식의 종말을 떠올리게 한다. 인간이 육식을 위해 자행하는 환경파괴의 고발을 하던 책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대량생산의 공장형사육으로 일어나는 환경의 문제와 동물복지에 관한 인간의 관심을 유도 했었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 주장을 하고 있지만 육식의 종말에서 몇걸음 더 진보된 내용을 담고 있다.

클린 미트. 책의 소제목대로 이것은 식량의 혁명이다.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책이다. 단순 고발을 넘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준까지 시대는 변하고 있다. 생명공학으로 우리 인간과 동물까지 모두 구할수 있는 세상. 이것은 정말 엄청난 혁명이다.

멜서스가 주장했던 인구와 식량에 대한 주장은 틀렸었다. 인간은 먹거리, 특히 육식에 대한 집착으로 엄청난 생산을 해냈다. 그 이면에 담겼던 동물학대와 생명경시, 환경파괴는 또 다른 부산물로 남았지만 이제는 다시 우리가 그것을 수정해야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신선한 충격과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