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특히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상당한 논란거리가 될 문제적 책이다. 기독교의 종교만능사상(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에서 본다면 일고의 가치도 없을 책이라고 거품을 물지도 모르겠다. 하늘은 파랗고 태양이 뜨고 달이 뜨는것과 같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믿어 온 성경의 구절구절들을 저자는 굉장히 오랜 기간동안 연구하고 분석해왔다. 그에 대한 결과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됐는데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많은 종교인들이 고민도 의문도 없이 믿어 왔던 성경의 말씀들이 과연 그동안 믿어 왔던 기독교에서 말해 왔던 것들과 부합하는가이다.일전에 어느 물리학 교수가 저술한 종교서적을 읽은적이 있다. 과학의 근거를 들어 기독교의 사실들을 정당화하는 책이었다. 인류사에서 언제나 상충하는 과학과 종교를 과학인의 입장에서 해석했던 그 책은 정작 이 책과는 대립되는 바가 크다. 결국 기독교에 우호적이었던 그 책은 현 교리를 비판하는 이 책과는 방향성이 달랐었다.2015년 9월 3일. 지금도 기억나는 3살짜리 아기 쿠르디의 비극은 당시 전세계를 가슴 아프게 했었다. 난민문제를 본격 국제사회의 문제로 부각 시켰던 슬픈 사건이었다. 터키와 모로코를 사이에 둔 알헤시라스 해협은 그 거리가 굉장히 가까와서 아프리카 대륙을 피해 수많은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넘어가는 바닷길이다. 2천년 초반 터키와 모로코를 갔었을 때에도 이미 많은 수의 난민 시체들이 해마다 터키해변으로 밀려 온다고 했었다.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죽음의 바닷길엔 여전히 난민들이 목숨을 건 탈출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저자가 책을 쓰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됐던 그 비극의 이면엔 종교의 다름이 있다. 회교도였던 쿠르디의 사후를 기독교인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 가엾은 아기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옥불 가득한 내세에 던져질것이라는 기독교의 교리. 과연 이것이 올바른 종교의 모습이고 기독교의 절대적 교리인가? 과연 그것은 사실일까? 하나님은 정말 그리도 모질고 잔인할까?이 책을 기독교인들이 읽었으면 싶다. 그리고 어떤 반응과 토론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 간단한 교리로 들이대는 잣대들의 횡포에 대해 자기성찰을 가져보아야 한다. 이 책은 기독교를 부정하는것이 아닌 애정에서 나온 성찰의 결과다.회교도의 하나님이나 이슬람의 하나님이나 그 뿌리는 모두 기독교의 하나님과 동일하다. 인간의 창조적인? 모습은 세월이 흐르며 그것들을 이원화 했고 서로를 배척했다. 종교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인간이 종교를 위해 존재하는가 종교가 인간을 위해 존재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