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읽기전에는 다큐멘터리를 기반한 에세이나 보고서같은 책으로만 알았다. 겉장을 넘기고 캠론 라이트의 프로필을 읽고서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임을 알게 됐다.렌트 콜렉터. 낯선 단어인데 뜻은 집세 수금자로 해석하면 된다. 책의 배경은 캄보디아다. 앙코르 왓으로 유명한 나라지만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많이 낙후된 나라. 그 낙후된 나라에서 집세를 걷으러 다니는 피도 눈물도 없을것 같이 모질고 사나운 소피프와 가난하지만 현명하고 착한 주인공 상 리의 이야기.모든이에게 미움을 받지만 집세때문에 저항할수도 없는 존재 소피프지만 뜻밖에 그녀는 글을 읽을줄 아는 사람이었다. 평생 가까이 할 생각조차 못했던 수전노같은 그에게 상 리는 글을 배우고자 다가간다. 글자를 배우고 하나씩 글을 읽게 되고.. 문학에 대한 궁금증과 열망으로 닥치는대로 읽을것을 찾는 상 리가 농사법이 적힌 글을 읽고 소피프와 나누던 대화는 머리를 울렸다. 금보다 가치 있는 말. 잊고 있던 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줬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무의미하며 거칠은 말들을 하며 사는가.. 나의 입을 떠난 말들이 비수가 되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가.. 쓰레기를 뒤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희망없던 인생에 빛이 비친다.인간의 잔인함과 비극., 절망적인 비루함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려는 인간의 절실함과 열정. 정말로 감동스런 책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 그러하다. 소피프의 미스테리한 과거와 현실은.. 놀라운 책이다. 휘트니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