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포천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 많은 이들이 찾는곳이다. 강원도와도 가까워 강원도 냄새도 나고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좋은곳들이 참 많다. 가평은 특히 개인적으로는 해마다 찾아가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때문에 다 친근한 곳이기도 하다. 10년이 넘게 찾아가다보니 가평시내의 변천사를 다 알만큼 보아왔었고 작은곳이다 보니 지리도 훤해졌다. 이제는 지하철로도 연결되어 접근성도 너무 좋아졌다. 용문사도 심지어 춘천까지 지하철과의 연계로 저렴하게 갈수 있으니 예전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포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것이 산정호수와 이동막걸리다. 이곳들은 당연히 책에서도 소개가 된다. 학창시절 MT 가던 기억들이 떠오르는 곳. 허브아일랜드등도 종종 가던 곳이다. 이제는 지하철로.. 차로 2시간이면 갈수 있는 이 지역들을 다룬 책이라 반가웠다. 지난번에 읽은 속초처럼 그 지역 토박이분들의 고향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 역시 포천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타지에서 살다 올해 다시 고향에 정착했다. 방송인과 국회의원까지 지낸 사람의 고향사랑을 담은 책.산, 계곡, 강, 시장, 마을, 관광지와 명소, 축제와 체험, 맛집까지 아주 세세하게 분류하여 해당 지역의 곳곳을 알리고 소개한다. 익숙하고 친근한 곳도 많고 말로만 듣거나 아주 생소한 곳도 많이 있다. 사진으로 글로 보는 가평과 포천은 역시나 친근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다양한 소개들은 반갑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지역마다 한두장으로 마치는 소개글은 평이한 가이드북 같다.책을 통해 기대하는것은 좀 더 깊이 있는 면들일텐데 그곳에 얽힌 역사라던가 구전되는 이야기등 좀 더 심도있는 글이 됐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