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의 정석 - 손세차부터 셀프광택까지 자동차 디테일링의 모든 것
샤마 지음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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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샤인. 네이버 23만 회원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세차동호회다. 그곳의 주인장이 이책의 저자다. 한마디로 세차에 집착하는 환자들의 집합소인데.. 나도 거기에 속한 환자중 한명이다.

줄여서 퍼샤라고 부르는 그곳에 가입한지가 6년이 됐다. 차를 새로 사고 자동차 동호회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곳이 퍼샤로 드디어 책까지 발간을 하게 되어 회원의 한 사람으로 기쁘고 축하를 전한다.

책을 보니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다. 세차지식으로 보면 나도 초급은 벗어 났나 보다. 책은 복습차원으로 읽게 됐다. 초기 동호회 가입후 어리버리하던 때가 생각난다. 처음 세차장에서 버킷에 물 받는걸 몰라 고압수로 쏴서 온통 거품난리가 난거하며.. ㅋㅋ 세차벙개 나가서 서로의 왁스를 돌려가며 써보던거 하며.. 지금은 그때 사놓은 용품들이 먼지만 쌓여가지만 그때는 참 열심이었다. 미트와 버핑용타월,클레이바까지 기본은 다 구비 돼있다. 내 기준으로 마지막은 폼건인데 폼건은 패스했다.

보통 세차라 하면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주는 쿠폰으로 자동 세차를 하거나 그보다 조금 발전하면 코인 세차장에서 하는 세차가 있고 그 모든게 귀찮다면 제일 돈 많이 드는 손세차장에 맡기는것 3개로 분류 할수 있겠다.

세차의 단계는 크게 클리닝과 디테일링으로 나눈다. 위의 3가지 세차법은 클리닝에 속한다. 클리닝보다 더 무궁무진한 세계가 이 디테일링이라는 단계다. 깨끗해진 차의 광택과 깨끗함을 오래 유지하도록 하는 단계인데 여기에서 왁스는 디테일링의 꽃이다. 자동차 전시회를 가면 파리도 미끌어질 정도로 미끌거리며 반짝이는데 거의 그 수준까지 차에 광택을 낸다. 그때 사용하는 왁스의 종류와 가격은 일반인들의 상상 이상이다. 일부 천연왁스는 스폰지가 아닌 맨손으로 하기도 한다. 이쯤되면 고수의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이다. 세차부터 디테일링까지 제대로 하려면 평균 4시간정도가 걸린다. 다 마치고 나면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것을 경험한다. 대신 반짝이는 내 차도 볼수가 있다.

왁스가 잘 먹여진 차는 물방울이 닿으면 기름처럼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데 그때 맺혀진 물방울을 비딩이라 말한다. 회원중에는 그 비딩을 즐기려 일부러 비올때 세차를 하는 사람도 있다. 왁싱후 구슬처럼 비딩이 맺힌걸 보며 느끼는 뿌듯함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내가 농담삼아 환자들이라고 하는것엔 이유가 있다.

나도 처음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그들과 같이 하는 내가 되어 있었다. 이게 해보면 참 재미있고 차에 애정이 마구마구 간다. 요즘은 체력 문제로 자동세차후 왁싱을 하는(이마저도 어쩌다가) 타협점을 찾았지만 하얀색 차라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을 보고 그대로만 하면 새 차 처럼 유지할수가 있다. 세차타월 하나만 잘 사도 물기를 마술처럼 닦아 낼수가 있다. 무슨 차를 이렇게까지 닦는가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취향이다. 세차의 신세계로 들어가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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