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고 인생이 있다.박정심 작가는 시를 쓰고 그 안에 담긴 삶을 얘기 한다.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이라 적힌 제목대로 삶의 단편들이 시와 글로 적혀져 있다. 인생에도 행간이 있을까? 행과 행 사이 줄바꿈된 그 공백들에는 때론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 시는 시대로 또 글은 글대로 아무것도 없는, 의미 없을것 같이 비어 있는 그 공간은 때때로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담아내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의 한숨일수도 있고 미소일수도 있고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분노이거나 기쁨을 참는 환희일지도 모른다.글도 그럴진데 인생에도 그런것이 없을까? 인생에는 행이 없으니 행간이라 말하는것이 어폐가 있지만 그 비어 있는 인생의 공간들을 행간이라 하는것이 더 어울리고 시적이다.삶의 하루하루,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지나가고 그 속에서 일어나고 맞이 하는 늘 새로운 시간들속엔 수 많은 우리의 삶이 담겨져 있고 기다리고 있다.그 공백을 읽는다.. 삶의 깨달음과 이해다. 그것들은 저자만이 아닌 나의 이야기일수도 있고 누군가의 하루일수도 있다. 그 행간에는 우리들이 담겨져 있다.저자가 그 행간을 노래한 시 하나로 마무리 한다.• 시절에 핀 꽃빛바랜 시간의 한 정지점아픈 눈물 가슴 약속하고백년 벚꽃 피고 지고흩어진 꽃잎들 만남인연을 품은 바람 되어시절 꽃 피우고떨어지는 낡은 하늘 동아줄흐르는 강물에 마음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