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글로리아 오리기 지음, 박정민 옮김 / 박영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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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책이었던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 그가 페이스북에 남긴 "우리는 현재 정보의 시대에서 평판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는 문장으로 하여금 이 책을 번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역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번역가의 서문이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는데 이 책의 출고에 번역가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알수 있게 해준다.

평판.
익숙한 단어임에도 책의 제목으로 접하니 어딘가 낯설고 입에 붙지를 않는다. 사전적 의미는 '세상 사람들의 비평' 이다. 공동체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은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고 평가하는것에 민감할수 밖에 없다. 나라는 존재는 타인에게 어떠한 사람인가? 존재감이 중요해진 시대이다.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 얼마나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는가?

책을 들어가며 가면이란것에 대해 생각을 했었다. 현대인은 모두 가면을 쓰고 살고 있다고.. 여러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사는 우리는 어느것이 진정한 자기의 모습인지는 본인만이 알것일테고 어쩌면 본인조차 모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도 역시 가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정치인과 연예인들에게서 인간의 가면을 경험한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길 바라는 인간의 욕망은 철면피를 만들고 평판이라는것이 그만큼 인간에겐 중요하며 또한 거짓된 포장도 가능하다는것을 알수 있다.

철학자가 쓴 평판이란것에 대한 학문적,심리학적 접근은 흥미로우면서도 뭘 이렇게까지 어렵고 복잡하게 썼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철학자들의 본분임을 생각하면 덕분에 고민해 보지 않았던것들에 대한 철학을 생각하게 해주어서 고맙기도 하다. 인문학의 다양성과 방대함에 새삼 대단하단 생각과 함께 인간의 심리와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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