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도체 제국의 미래 - 삼성전자, 인텔 그리고 새로운 승자들이 온다
정인성 지음 / 이레미디어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반도체는 대한민국 수출 산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반도체는 대한민국 산업의 쌀이라고도 표현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주식과도 같은 우리 산업의 근간이기도 한 반도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안타까움에서 이 책이 쓰여지게 됐다.
반도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기본 지식이 될 반도체의 구조와 공정부터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으며 세계 반도체의 흐름등 반도체에 대한 전반을 담아놓은 훌륭한 교제라 할수 있는 책이다. 시대에 따라 반도체는 어떻게 변하고 진화했으며 그에 맞추어 기업들은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했는지등의 재미있는 역사들도 담겨져 있다.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분야와 비메모리로 나뉜다. 대한민국 반도체의 주된 분야는 삼성이 만들어 내는 메모리 분야이다. 가격싸움이 치열하고 국가간 치킨게임이 펼쳐지는 분야로, 이쪽은 삼성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비메모리 분야의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다 어렵고 독보적인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반도체사업은 전문기술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제일 난관인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산업이다. 기술력만 있다고 시작할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에 메모리분야는 삼성이란 곳으로 가능했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뒤떨어질수밖에 없었다. 그럼 대한민국의 전문가와 기업들중에는 그런 곳이 없을까?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독자적 기술을 구축하고 개발하는 곳들이 여러 군데가 있다. 국가의 뒷받침을 못받는 역경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은 존재한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250조를 투자하여 반도체산업을 키우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도 뒤늦게나마 120조를 투입하여 반도체 클러스트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 분야도 크게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사드로 중국의 만행이 한창일때도 유일하게 우리의 반도체기술만큼은 어쩔수없이 문을 열어두는 이중성을 보였다. 그만큼 우리의 기술이 앞서 있기에 중국은 이제라도 그것을 따라잡으려 거대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기침에도 휘청거리는 이 나라가 버틸것은 기술뿐이다.
펩은 제조공장을 말한다. 이런 공장으로 보유한 기업을 파운드리라 하는데 대만의 TSMC가 세계최대의 파운드리이며 중국은 BOE라는 거대한 파운드리를 가지고 있다. 파운드리가 쉽게 표현해 건설사라면 펩리스 기업들은 설계사무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도체 클러스트가 제대로 성공하면 수많은 펩리스들이 탄생할것이며 삼성도 시스템반도체까지 아우르는 파운드리로 거듭날지도 모른다.
미래에도 계속 승자로 남으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새로운 승자가 탄생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간절히 바란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많은 우리의 펩리스 기업들이 성공하여 우리나라도 퀄컴이나 인텔같은 기업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