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인사이트 - 미중 무역전쟁, 한국 기업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김종성 지음 / 토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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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우월함은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 같은것이었기에 그동안 우리는 늘 중국을 비하하며 무시해 왔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훨씬 덩치 큰 아이에게 맞붙으면 터지고 질게 뻔한 작은 아이가 혼잣말로 내가 더 잘났다고 하는 꼴이다.

중국을 인터넷으로만 접한 사람들은 아직도 감정적으로 그들을 우습게 여기지만 우리가 문화적 우월감에 도취해 있던 사이에 그들은 우리의 턱밑까지 쫒아왔으며 일부 첨단기술을 제외한 상당수는 우리를 추월한지 오래다.

중국을 여러번 가보고 그들과 사업을 해봤다면 그들의 경제파워와 영향력이 얼마나 거대한지 알수 있을것이다. 오랜만에 갔던 중국은 몰라보게 발전했으며 국민의 의식수준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물론 아직도 저급함을 다 벗어나진 못했지만 과거 우리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했던 놀라운 속도보다도 더 빠르게 중국은 진화하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과 파워로 중국은 덩치에 걸맞지 않는 불공정함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사드사태이후로 그것을 절감하고 있다. 당시 수출입 비즈니스와 중국과의 파트너사업들은 모두가 정지됐었다. 비열함마저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사드를 이용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었다. 그러한 중국의 행태는 너무나 용의주도하며 치졸하지만 그저 당할수밖에 없는 우리로선 참으로 분통터지고 억울할 일이다.

동북공정까지 들먹이며 20년 파트너를 대하는 그들의 모습이 중국의 모습임을 확인하면 허탈해진다. 중국통인 저자가 겪고 바라본 중국의 모습은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낯설다못해 조소를 불러 일으키지만 알면서도 당할수 밖에 없는 이들로선 답답하기 그지없다.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를 만나면 이렇게 변할수 있음에 기가막힐뿐이다.
후진적 행태와 잔인함을 지닌 중국의 지도층의 모습은 중국의 현 위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것을 용의주도하게 이용하는 자국에 대한 지배력과 또 그것을 타국과의 관계에 이용하는 외교력은 더 기가막힌다.

중국을 제대로 겪은 현지전문가의 생생한 정보와 그들의 생리는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고 유용하다. 사드 이후 국내기업들의 고난사와 그에 따를 앞으로의 대책등 정말 실직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정말 더럽고 치사한 중국이지만 그럼에도 어쩔수없이 상대해야하는 그들을 더 잘 알고 있어야 하는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팔수 밖에 없다.

미워도 다시 한번.. 중국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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