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문은 그냥 열리지 않았다 - SPACE CHALLENGE 꿈과 열정의 이야기
강진원.노형일 지음 / 렛츠북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이 우주로 간지 60년. 달에 착륙한지는 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우주와 달착륙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 얼마전에도 최초의 유인 달착륙선 아폴로 11호의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의 책 플라이 투더 문을 읽었었다. 50주년 기념 개정판이었다. 인류가 닐 암스트롱만 기억할때 그들을 싣고 올 조종사는 정작 달의 주변만 돌고 있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우주인의 노력과 땀과 헌신들이 이 책에도 실려 있다. 출발하지도 못하고 화재로 산화한 세 우주인의 이야기부터 감동스러운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최근 비슷한 책을 읽기도 했지만 워낙 좋아하는 분야고 책의 반쯤은 아는 내용인터라 복습하는 마음으로 읽을수 있었다. 영화도 SF 장르를 좋아해서 인터스텔라는 기본이고 그래비티는 5번쯤 본것 같다. 그들의 처절한 공포와 외로움을 영화를 본것으로 이해할수 있을까? 책에서도 영화에 대한 얘기가 종종 나온다.

1977년 보이저 1호가 우주탐사의 멀고 먼 길을 떠났었다. 그리고 36년만에 우리 생명의 근원인 태양계의 품을 벗어나 인터스텔라로 들어갔다. 그 여정에서 우리는 너무 멀어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들을 얻어 냈다. 목성과 토성의 고리를 찾고 새 위성을 찾았다. 그리고 가장 멀었던 위성 명왕성은 위성으로서의 지위를 박탈 당하기도 했다. 보이저 1호는 현재 은하계를 비행중이다. 은하계안엔 태양계같은 행성군이 수백개이고 우주안에 은하계는 수천개로 추정하지만 어쩌면 수만개 또는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직전 찍은 지구의 모습은 작은 점같다. 코스모스의 작가 칼 세이건은 그것을 창백한 푸른 점이라 불렀으며 책으로도 저술했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지구는 먼지와 같다. 아니 우리가 극도로 싫어하는 미세먼지보다도 작은 초미세먼지에 붙어 있는 초초초미세먼지일지도 모른다. 그런 초초초 미세먼지같은 지구안에 사는 인간이란 존재는 생각해 보면 얼마나 하찮은것인가? 만물의 영장이라며 너무나 잔인하며 이기적으로 살고 있다. 아둥바둥한 인간의 모습을 멀리 떨어져서 본다면 참으로 부질없어 보인다. 캔사스의 Dust in the wind가 떠오른다.

책은 각국의 성과와 민간의 현재도 알려준다. 우주를 향한 인간이라는 작디 작은 점들의 험난하고도 기나긴 노력들이 담겨 있다. 미지의 세계를 끝없는 여정은 참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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