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디스커버리 3 : 독일 - 교양만화로 배우는 글로벌 인생 학교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3
김재훈 지음, 조성복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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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같은 멋진 그림으로 그려진 만화. 이런류의 다른 만화를 본적이 없기에 비교는 할수 없지만 글과 그림 모두 아주 지적인 카툰작이다. 굳이 떠오른다면 허영만 선생의 작품이 생각 난달까?

카툰다운 위트와 장난기어린 장면들도 등장해서 피식거리며 보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의 멋진점은 인문학덩어리로 된 글이다. 음악과 역사가 어우러진 지적인 내용 가득함. 그래서 교양만화라고 한다.

교양책답게 바로크 시대의 무곡 샤콘느로 시작하는 독일 여행. 유명한 비탈리의 샤콘느가 아닌 바흐의 무반주 샤콘느다. 독일의 역사들로 이어지는데 책을 보면서 독일이란 나라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알게 됐다. 그들이 연방국이었다는것을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예전 프로이센이라는 나라가 고대 독일이었다는것도 얼마전에서야 알게됐었다.
그래도 생생히 기억하는건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던 역사가있다. 88올림픽 다음해인 89년 베를린의 장벽은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당시 온세계가 그것을 지켜봤었고 이제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로서 남다른 시선으로 그것을 지켜보던 우리였다. The Wall 이라는 명반을 남긴 핑크 플로이드가 장벽위에서 하던 월 공연도 생생히 기억난다.

체제와 이념에 의해 한 나라를 강제로 갈라놓는것은 정말로 커다란 비극이다. 그것이 자신들의 선택이 아닌 타의에 의한것은 더더욱. 우리와 상황은 다르지만 그것을 이겨낸 독일이 부럽다. 아직도 대치와 정치싸움으로 힘겨운 대한민국을 돌아보면 가엾기가 그지없다.

만화를 보며 뭉클한것도 참 오랜만이다.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과 당시 상황은 지금의 우리와 닮았다. 그가 바르샤바에서 무릎 꿇은 진정성은 폴란드는 물론 자국과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독일이 유태인과 세계에 진 역사의 채무는 독일국민에게는 원죄처럼 남아 있는가 보다.

반일정신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시기이다. 책을 보며 계속 우리의 현실을 오버랩하며 비교하게 된다. 국민 스스로 일어난 독일과 행동하지 않는 무뇌아적 일본인들의 근본적 차이를 보면 일본은 변할수 없으며 아베같은 이는 계속 나올것이다.

부끄러움을 아는가의 차이는 품격의 차이로 드러난다. 독일의 역사와 그들이 왜 유럽의 리더로서 나아갈수 있는지 알게 해준 좋은 책이다. 만화지만 어느 책보다도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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