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증후군에 걸린채 8개월만에 태어난 아이. 채 발달하지 못한 장기로 인해 혼자서는 앉아 있지도 못하던.. 몇 시간 밖에 살지 못할거라던 그 아이는 9개월이라는 기적의 삶을 살고 떠났다. 잇사 그레이스는 그렇게 아주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그의 가족과 주변인에게 삶의 거룩함을 남겼다.저자 클레멘스 제드마크는 잇사 그레이스를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인생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것이기에 인생이란 원래 그런것이라고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저자는 여러 대가들의 글과 책을 통해 삶을 얘기 한다. C.S 루이스, 조르주 페렉, 파트릭 뒤스킨트.. 그들이 남긴 인생의 다양성과 불확실성은 삶의 매력이자 난관이다.책에는 이 외에도 수많은 작가와 철학자, 학자 그리고 성경까지.. 그 속에 담겨진 수많은 삶에 대한 것들을 끄집어 내어 음미하고 고민하며 질문 한다. 산다는 것에..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제목보다 부제와 부연들이 오히려 책의 성격을 더 잘 알려주고 있다. 좋은 삶을 위한 내밀한 사귐. 대가들의 글을 빌려 철학적 담론을 요구하며 삶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하고 있다. 인생이란 여행의 안내서라지만 정답을 주진 않는다. 에세이지만 인문철학서로서 삶을 성찰하게 하는 생각거리의 책이다. 이런 책의 특성답게 작고 얇지만 주어지는것들의 무게는 역시나 묵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