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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모험 - 인간과 나무가 걸어온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정
맥스 애덤스 지음, 김희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가을이 되면 나무들은 갖은 빛깔을 내보이며 우리에게 단풍을 선사한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그 모습들을 보며 사람들은 위안과 휴식을 얻는다.
하지만 그 모습은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는 처연한 모습이다. 건조해지고 햇빛이 줄어 기온이 내려가면 부족해진 수분에 갈증을 호소하는 나무들의 비명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눈물나는 광경이다.
그렇게 나무들은 필요없어진 이파리들을 떨구고 긴 겨울을 버틸 준비를 한다. 책에서는 그 모습을 아브시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라는 식물학으로 알려준다. 봄이 오고 새 순을 틔우고 나무는 1년살이 삶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순환한다.
인간은 비롯한 모든 생명들과 어우르며 묵묵히 살아가는 나무들의 역사속에 담긴 잔잔하고 때로는 스펙타클한 이야기들. 감동과 미소를 짓게 하는 식물과 인간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너무도 재미 있게 그려냈다. 과학과 생물,역사,화학,식물학 등 이토록 다양한 분야를 하나에 담아 냈음이 감탄스럽다. 사이사이 수록한 나무 도감 또한 좋다.
나무와 인간에 대한 인문학의 집합이다. 감성적으로 다정하게 때론 지식 넘치게 과학적이다. 예전 최재천 교수의 생태학 책을 읽고 그 매력을 알게 됐었다. 그렇게 이미 알고 있던, 또 새롭게 알게 된 많은 이야기들이 담긴 또 하나의 멋진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