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사심은 없다 - 이나모리 가즈오
기타 야스토시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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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이름은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교세라라는 기업은 알고 있었지만 창업주에 대해서는 이책을 통해서야 처음 알게 됐다. 교세라라는 기업명이 교토세라믹에서 나온것도 이제서야 알게 됐다.

최근 마쓰시타 그룹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평전을 읽었었다. 일본 경제인의 평전은 그 책이 처음이었는데 아무래도 보면서 비교를 하게 된다. 우리에게 더 알려진 이는 마쓰시타일것이다. 출생 시기는 다르지만 동시대를 살아간 존경받는 기업가로서 경영인으로서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실제 교세라는 마쓰시타 그룹과의 관계가 남달라 책에서도 계속 언급된다. 후에 아버지뻘의 존경하던 마쓰시타와 대담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일본인이 쓴 책이다. 그래서인가 일본인의 성격같은것이 드러난다. 가령 가즈오의 어린시절 작은 난관에도 나는 운이 없다라고 하는 부분이다. 무임승차를 하다 걸려 정기권을 뺏기는 사례에 인생의 운까지 들먹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릴적 하나의 작은 치부인데 헤프닝정도의 일을 너무 과장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책 자체는 마쓰시타의 평전보다 재미가 있다. 뜻밖의 사실도 알게 됐는데 이나모리 가즈오의 장인이 우리가 아는 그 우장춘박사라는 사실은 놀라왔다.

가족사에서부터 태어나기까지.. 그리고 성장시절의 이야기, 교토로 와서 교세라를 창업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한 인간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는게 평전이지만 아무래도 어떤식으로든 미화되기 마련이다. 그런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나모리의 업적은 대단하다. 마쓰시타도 그렇고 이나모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삼성 엘지 현대등은 모두 전쟁후 척박한 시대를 기회와 발판으로 삼아 굴지의 기업들로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시대가 나은 인물들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공통점들은 검소하고 부지런하며 끈질겼으며 대담했다는것이다. 이젠 시대가 변해 그런 대기업들은 나오기 힘든 시기이지만 그들이 남긴 일종의 시대정신이랄까, 경영인으로서의 정신들은 시대가 변해도 충분히 배울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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