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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Joyful -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
잉그리드 페텔 리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요근래 읽은 몇권의 책들은 머리를 아프게 했었다. 심각하고 골치 아픈 내용들에 피곤하기까지 했었다.
조이풀. 이책은 표지부터 기분을 좋게 해준다. 무언지는 모를 즐거움을 줄것 같은 기분?
그것은 무엇일까? 막연한 예측을 하며 읽기 시작한 이책은 즐거움의 미학에 관한 책이다. 그중에서도 시각이 주는 즐거움. 색채가 주는 즐거움. 원이라는 형태가 주는 즐거움. 책의 표지가 왜 그렇게 디자인되었는지 알게 됐다. 책의 표지는 때론 그 한면에 책의 모든것을 담아낼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런 경우다.
책은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의 기적을 사례로 들며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이 책과 동시에 읽던 스티브 존슨의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것인가에 나오는 사례는 정반대의 경우다. 맨해튼의 콜랙트 폰드로 인해 도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두 책의 시작은 극명하게 대립이 된다. 도시를 색채로 바꿔 살아난 티라나와 달리 콜렉트 폰드는 연못을 매립함으로써 빈민화와 우범화되어 죽어가는, 500년의 실수라 회자되는 실패의 사례이다. 도시계획에 미학의 중요함은 이렇게나 크다.
저자는 첫 챕터로 색채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얘기한다. 가만히 생각하보면 사회든 개인이든 색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존재한다. 저자는 그것을 색상공포증이라고 표현하는데 보수적이고 경직된 사회나 개인은 색상공포증으로 인한 무채색을 선호하는것 같다. 예전 대한민국의 자동차는 온통 검정 아니면 회색이었다. 장의차만 다니냐고 할정도로 색에 대한 공포가 존재했다. 그것은 패션쪽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색채로 처음 임팩트를 주었던곳이 베네통이었다. 베네통의 다양한 원색과 파스텔들이 주던 색의 향연은 강렬했었다. 이제는 많이 나아진편이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의 자동차만큼은 무채색이 더 많다.
색을 시작으로 즐거움을 주는 총 열개의 항목을 챕터마다 각각 알려준다. 색상처럼 눈으로 볼수 있는것만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축하같은 행위마저도 즐거움을 주는 대상들로 포함시킨다.
그렇게 그는 책을 통해 말한다.
즐거움은 찾기 어렵지 않다고..
우리 주변의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즐거움의 향연이다.
창고처럼 변해가는 내 방을 빨리 정리해야겠다. 그것도 즐거움의 하나가 될수 있을것이고 실천을 해야 내것이 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