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 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잃어버린 사회의 품격을 찾아서 서가명강 시리즈 4
이재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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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이고 도발적인 제목의 책.
서가명강 시리즈의 한 권.
서울대의 강의를 책으로 만든것이 이 시리즈이다.

책은 우리는 왜 3불 사회가 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한다. 헝그리에서 앵그리가 된 분노의 사회. 저자는 초점집단토론을 통해 데이터를 만든후 그것을 분석했다. 세대를 막론한 사회에 대한 불신. 외환위기를 겪은 부모세대보다 더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는 에코세대의 인식은 도전보다는 안정된 미래를 택하고 있다. 스타트업에 관련 책등을 통해서도 나온 청년창업의 결과만 봐도 알수 있다. 창업률에서의 중국과의 격차는 참담하기만 하다. 공무원이 꿈이 되는 사회는 미래가 암담하다.
최근 본 책 리케는 덴마크등 복지국가들의 행복에 관한 책인데 그 행복의 바탕에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하다. 반면 대한민국은 불신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수십년간 행해진 지도층과 공무원과 기업들의 비리들을 겪으며 전직 대통령들의 탄핵과 각종 범죄들은 그 불신들에 정점을 찍었다. 분노와 불신의 사회. 그곳에 희망의 미래는 있을까? 조물주위에 건물주라는 뼈아픈 우스개 소리속에는 상대적박탈감에 침몰한 절망이 어려있다.

과거보다 훨씬 잘살게 됐음에도 왜 우리는 스스로를 서민이라며 더 비참한 존재로 인정하는가? 그것은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을한다. 야당은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 공격을 일삼고 언론은 그것을 부채질한다. 당장이라도 경제는 파탄날것처럼 조장하는등의 정치가들과 언론의 모습들. 그것들의 반복은 대중을 불안과 불신속으로 더욱 몰아간다. 이것이 헬조선이라 불리는 우리의 모습이다.

책은 그 해답을 사회의 품격에서 찾는다.
마침 언급했던 책 리케의 덴마크와 비교한 내용이 책에도 나온다. 양 국가의 품격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경제적 발전만으로 품격까지 저절로 높아지는것은 아니다. 저자는 공동체안에서 네트워킹된 사회가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사회학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사회학이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가 건강할수 있도록 감시와 지표를 제시해 준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와 우리의 품격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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