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을 거치며 대한민국이나 중국의 기업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과거 일본의 전자제품은 넘을수 없는 완성도와 기술력을 자랑했었다. 우리 국민들중 일본의 제품이 없는 집은 없었으니.. 내쇼날이라는 브랜드의 기술력은 당시로서는 국내기업이 배워야만 했고 아남전자는 제휴하여 아남내쇼날로 TV를 생산했었다.당시 소니는 부동의 1위였고 전반의 일본제품이 보여주던 화질은 정말 멋졌었다. 그나마 TV는 나은편이었고 보다 예민하던 비디오플레이어의 품질차이는 프리미어리그와 초딩의 차이였다. (그 비디오업계에서 소니의 베타방식을 누르고 VHS 방식으로 승자가 된쪽이 마쓰시타의 빅터였다.)그리고 보다 까다롭고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던 스피커를 제외한 오디오부분에서 역시 일본제품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모든곳에 마쓰시타가 존재했다.파나소닉으로 시작되던 전자제품들과 테크닉스 브랜드로 펼쳐지던 오디오제품들. 모두 써보았고 일부는 지금도 사용중인 제품이다. 그러한 제품의 퀄리티는 어디에서 나온것일까?'이기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가 아니고 최후까지 남는자가 승리하는거다'라는 말이 있다. 산토리 위스키의 도리이 신지로 와 마쓰시타가 '성공할때까지 멈추지 마라. 포기하면 실패다'라고 한 말들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과거 경제의 축이던 센바라는 지역에서 장사를 배운 도리이다. 마쓰시타도 역시 센바에서 장사를 배웠다. 바닥에서부터 시작하여 끈기의 정신을 배우는 것. 센바는 그런 상인정신을 심었고 많은 기업가를 배출했다. 일본의 도제정신도 그런것과 비슷하리라 본다.많은 기술을 한반도로 부터 전수받은 일본이지만 오히려 본토를 능가하는 제품과 인정을 받는 현실(현재 일본의 도자기는 최고로 평가된다.)은 그런 장인정신이 있는것이기에 가능하다고 여겨진다.그것은 기업가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대량생산의 전자제품일지라도 제품에 장인정신과 자부심을 담았기에 과거 일본의 제품은 세계를 점령했었다.마쓰시타의 경영철학엔 그런것들이 담겨져 있다. 사용자를 위한 제품, 그것을 만들어 내는 이의 책임감과 자부심.또한 노동자를 생각하는 마음엔 마쓰시타의 인간관이 담겨져 있다. 노동자는 가족이라는 철학은 '인간을 생각한다'라는 저서까지 발간할정도이니 그가 존경받는것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하지만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치적에 마냥 감탄할수없는 이유는 그가 전범기업의 수장이었다는 사실이다.그 사실은 아무리 그가 겸손하고 따뜻한 인간관을 가졌다고 해도 일본의 잔인한 제국주의에 일조한 행적만큼은 용서할수 없다.세월이 흘러 그 위풍당당하던 일본기업들이 삼성과 엘지에 밀린지 오래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다. 격세지감이다. 과거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금의 중국제품에대한 인식과 다름없었다. 조악한 싸구려 제품들.. 일본을 따라잡는데 2~30년정도 걸렸을까? 방심하면 잡힌다. 우리가 해낸것을 중국이라고 못할리 없잖은가? 실제로 중국은 우리의 턱밑까지 따라왔다. 국가의 지원과 막대한 차이나머니는 우리가 걸린 시간을 훨씬 단축 시키고 있다.글로벌시대가 오고 인터넷은 국가의 경계를 희미하게 했다. 마쓰시타의 업적이 과거의 것이고 세상은 급변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할것들은 변함이 없다.전범기업으로서의 그는 우리에겐 증오의 대상이지만 경영인으로서의 그에게 배울점만 취하는 영리함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