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 만연한 집단주의와 좋은사람 신드롬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양은 전반적인 사례들이 비슷함을 알수 있다. 타인의 시선으로 평가되는 나의 모습에 가치관을 두는 동양인들의 관습적 성향은 서양과는 참으로 다름에 신기하면서도 인정을 할수밖에 없음이 한편으론 씁쓸하다.나의 자아가 타자의 시선으로 정의되는 아이러니.오랜 유교사상과 오래된 관습은 착한사람,말잘듣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는 교육에 주입되어 우리의 사상을 지배한다. 책은 4개의 큰 챕터로 나뉘고 각 챕터에는 우리가 모범이자 살아가는 올바른 가치관이라 여기던 것들이 우리를 옭아매고 배신하는지 세분화해서 주창한다.모든것에 동의하는것은 아니지만 여러 부분 수긍이 가고 그렇게 살아왔음을, 또 그렇게 가르치고 강요하며 살아왔음을 깨닫게 한다.우리는 너무나 남의 눈을 의식하고 산다.정작 그들은 별 관심이 없는데도 말이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맹목적, 그릇된 칭찬은 오히려 인생을 망친다고 한다.자유의지의 배신이란 단락은 조금은 충격을 준다.내가 선택하고 행한것들이 어쩌면 내 의지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것은 정말 내 의지가 주는 배신이다.예전에 '모두가 아니오라고 할때 혼자 네라고 할수 있는 용기'라는 카피의 광고가 있었다.당시 꽤나 신선해서 많이 회자되기도 했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이기도 하다.집단지성은 잘못하면 집단무지에 빠질수도 있다.획일화되고 다수가 행하는것은 언제나 옳다라는 오류.한번쯤은 그 일상적이고 당연한것에 의문을 품을 필요가 있다.책을 읽으며 생각만해도 가슴을 아프게 하는 세월호가 떠올랐다.배가 가라앉는데도 가만 있어라, 움직이지 마라는 한마디에 수많은 아이들은 늘 그렇듯 어른들의,선생님의 말씀을 듣는것이 최선이었던 여느때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은..당시 구조된 아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말들을 듣지않고 거부한 아이들이었다.아마 그때부터 이 책에서 말하는것들과 같은 생각들을 갖게 된것 같기도 하다.때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살 필요가 있다.우리가 정의라고, 선이라고 지녔던것들에 대한 재인식을 해볼만도 하다.이기적인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인식의 환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