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시티보이즈 #책추천 #텍스트z #정보훈이 무더위 속에서 육상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는데 왠지 모르게 더 응원하게 됨. 각자의 꿈과 결핍을 안고, 전국 체전 1등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뭉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그 곁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진주 또한 멋졌음.그러나 결국 역경 속에서 1등을 쟁취한 결말이라서 1등을 못해도 실패한 게 아니란 메시지가 잘 나타난 지 모르겠고, 이 책 자체가 실패를 실패가 아니라고 말해주려 하지만, 오히려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이 더 공감가는 시대라고 생각함. 성과지상주의에서 1등이란 타이틀 밖의 부차적인 노력들을 실패라고 치부하지 않기보다는 그런 실패의 경험도 성장이라는 게 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실패하면 왜 안되는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창비 #작은일기 #황정은『디디의 우산』 에서 세월호 참사 집회를 소재로, 혁명을 작고 사소한 빛과 소음으로 표현한 게 굉장히 어렵지만 문학적이라서 인상 깊었다. 그래서 이 작가의 에세이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어떤 허구의 아포칼립스 말고 실화라서 ptsd가 왔지만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초등학생 때 세월호 참사의 잘못된 언론 보도를 목격했고, 대학생 때는 자고 있었는데 계엄이 선포되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더 무서웠지만, sns와 광장에 나간 사람들의 소식 덕분에 절망과 좌절 속에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때 연대의 힘을 느꼈고, 응원봉으로 민주주의를 되찾은 102030 여성들이 든든했다. 어떤 차별과 불합리함에서도 용기를 내는 이들. 그래서 마지막에 파면 이후 이 모든 과정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었음을 느끼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부분을 읽었을 때 안도했다. 4월 4일, 뉴스를 지켜보며 안도했던 그날처럼..나도 희망보다는 가능성을 믿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