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제목만 보면 인문학서 같지만, 읽어보니 꽤 개인적인 에세이에 가까웠다!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소유하기’와 ‘소유되기’란 제목으로 함축한 책이다. 저자가 여성이지만 교육받은 중산층 백인이란 점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여성 작가의 텍스트가 잘 읽히는 이유는 경험의 폭과 공감의 깊이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빅데이터나 본능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설을 읽을 때 이게 더 두드러진다. 이 책이 저자가 에세이일까? 시집일까? 푸념일까? 자조하듯, 글쓰기란 결국 터무니없을 정도로 자신의 솔직함을 드러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크게 보면 노동과 경제를 다루고 있는데, 그 답은 저자의 인생 선배이자 반면교사인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인용한 대목에서 찾을 수 있다. 솔직함을 드러낼 수 있는 전제는 여성에게 주어져야 할 최소한의 시간과 돈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오늘, 국제 여성의 날에 이 책을 완독하고 서평을 쓰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결국 소유할 것인가, 소유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주체 역시 여성 자신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