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몸을 고친다 - 마음이 몸에게, 몸이 마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데비 샤피로 지음, 송순봉 옮김, 이규재 감수 / 도솔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책의 내용은 그냥 ... 요즘 제 몸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서 그런지 있던 책들과 별로 크게 차이는 안나더라고요. 하지만 이러한 책이 음.. 몸 건강에 관한 책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읽어보세요..추천합니다.  자연치유나 면역... 그리고 의식과 초의식.. 이런 것을 저는 정말 믿거든요..^^;; 왜냐하면요..^^  ......

어릴적부터.. 저는 혼자 외롭게 자랐어요. 형제 자매가 없이.. 제가 사는 동네에서 저는 제일 꼬맹이였기에 언니 오빠들이 학교 가고 나면 혼자만 있어야 했던 그런 곳이였어요. 

하여.. 전 혼자놀기의 진수를 안답니다..^^;; 

식물들과도, 꽃과 나무와도, 심지어 개미한마리씩 하고도... 지금은 제가 키우는 화초와 강아지 하고도.. 모두 친구처럼 애기하면서 대화하고 놀았거든요.. 누가 봤으면 미쳤다고 했겠지만.. 

제나름대로는 제 머리에서 그냥 생각나는 것이였던 것도 모르고 정말 그 아이들이 제게 다 말을 하는거 같아 자랑을 하곤 했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 나이 40이 되었네요.  

하지만 지금도 저는 그 아이들과, 또는 바람과, 또는 하늘과 모두하고도 친구처럼 지낸답니다. 어릴적 그 버릇이 아직도 있거든요.. 하지만 철이 들면서 그냥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거구나.. 실제로 아이들이 내게 말을 할 수는 없는 거구나.. 하는 어른들의 주입식 교육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알았어요. 느껴짐을... 

느낌이라는 그 황홀함을... 정말 아이들은 화초와 강아지와 자연은 제게 말을 하고 있었고, 저는 그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던 거였고, 지금도 그렇다고 믿는답니다. ^^ 엉뚱한 소리로 들리시겠지만... 해서 제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을 때도.. 잠을 자고 있던 제가 강아지가 엄마!! 하고 시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깨서 해산하는 어미개를 도왔고, 화초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집에서 키우기 어렵다는 아이들도 무럭무럭 잘 자라주고 있고요~ 그 흔한 영양제 하나 제대로 못주는데도... 햇빛도 제대로 못받는 아파트인데도..  아이들께 너무 고맙기도 하면서 늘 미안하다고 말한답니다.. 땅의 기운.. 하늘과 공기, 햇빛.. 모든 자연이 주는 기운을 당연히 받았어야 하는 아이를 저의 이기심만으로 작은 화분안에 가둬둔.. 그 아이들... 해서 소원이 전원주택이랍니다^^;; 그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아이들은 그 작은 화분에서도... 씨앗에서 풀로.. 어느덧 나무가 되버린 녀석들... 너무 커져서 어쩔때는 울기도 하면서 미안해 하면서... 잘라줄 때도.. 아이들은 오히려 제게 괜찮다며 씩씩했어요.. 

 뜬금없는 애기지요??^^  바로 이책에서 말하는 그 이야기가 제가 주장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기도 하거든요.. 전 현재 뇌종양.. 그것도 악성으로 진단 받아 투병생활 3년째입니다.. 하지만 너무 신기하게도.. 전 제 머리가 제게 말하는걸 느꼈어요. 병원에서조차 의아해 할 정도로 아주 초기일때 제 몸이 제 머리가 제게 여기 나쁜거 있어~~ 하면서 제게 표현을 하더군요. 기적같은 말처럼 들리시겠지만... 마음을 여시고 자신을 사랑하고... 마음이 자기에게 하는 이야기들을 조용히 느껴보세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절대요. .. 우리의 마음은 우리에게 늘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다만 ... 마음을 닫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 없이 세상을 따라 세상을 쫓아가느라 바쁜 현실이기에 그 느낌과 소리를 못듣는 거 뿐이랍니다. 

처음 제가 병원에 가야겠다고 느낀 날로 부터 며칠후에 정말 갔었어요. 평소와 다름이 없었고, 다만, 제 몸이 제게 아주 미세하게 작은 목소리의 표현을 하는 것을 들었던 거 뿐이였어요. 병원에서는 CT, MRI에서도 못잡았어요. 그만큼 초기였던 거였어요. 아주 아주 초기.. 너무 행운이였죠.. 

모든 암은 다 나빠요~~ 너무 힘들거든요. 아무리 초기라 해도 아무리 정말 일찍이라 해도 넘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전 이른 초기이기는 했지만 뇌종양에서는 가장 예후가 안좋은 .. 암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 너무도 슬펐고... 일찍 느낀 그 행운조차 잊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으의 소리를 듣는 것을 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아니 안들렸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우두커니 앉아서 나무들을 보고 있던 중에 마음이 제게 다시 말하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아니.. 다시 말한것이 아니라 그동안 그아이는 제게 계속 말은 했는데.. 제가 닫아버리고는 안들은 거죠... 살짝 들리기에 안들린다고 말하니.. 마음은 제게 이러더군요.. 이 암도 ... 너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줘... ....... 

그 후로 저는 암에 걸린 것을 무슨 신의 저주나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제가 커다란 축복을 받은 걸 느꼈거든요. 만약 건강했고, 아무일 없었더라면 몰랐던... 아주 작은 것들 부터.. 아주 큰것들까지... 해서 너무 많은 행복을 오히려 느끼게 되었고... 제 케이스의 경우 살수 있을 확률이 적은 데도 불구하고, 저는 항암치료던 뭐던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중환자 실이나 응급실로 실려 가지도 않고, 아주 잘 견디고.. 그냥 받아들이며,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 어느덧 이제는 치료가 끝나고 검사만 하러 다닌답니다.^^ 

마음이 몸에게 이야기 하는 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주세요.. 우리 마음은... 세상은.. 아주 작은 거 하나라도... 다들 이야기 하고 있어요. 마음이 몸을 정말 살린답니다. 마음은 정말 몸 뿐만이 아니라... 영혼까지도 풍부하게 해주며, 삶조차도 평화로 이끌어 주는 고마운 녀석이에요.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 믿어보세요.. 건강은 당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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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2023-10-03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재밌게 봤어요, 지금쯤은 회복 되셨으면 좋겠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