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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클래스 - 초보자를 위한
문관규 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서평은 커무니케이션 북스 리더로서 작성한 글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었다. 정신없이 영상 매체를 볼 때가 있었다.
꾸역꾸역 먹고, 또 먹었다. 보고 또 본 것이다.
나는 원래 드라마 광이다.
드라마 평론가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방대한 양의 드라마를 섭렵하고 있다.
하지만, 내게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나는 영상매체에 중독되어 있었다.
그렇게 영화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영화에 대한 나의 인식은 여자친구와 할 거 없을 때 보러가는 수단에 불과했다.
그리고 나는,
쾅쾅 터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참 소소하게 즐거움을 준다는 걸 알고, 깊이 생각해보게 하고,
여러 편의 영화가 오버랩되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걸 발견했을 때,
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만 갔다.
내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초보자를 위한 시네클래스는 영화를 쪼개어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네클래스는 그런 쓰임새를 위해 만들어졌다.
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영화를 더 알고 싶은, 그래서 영화를 더 사랑하고 싶은,
하지만 영화와 관련된 지나체게 세부적인 기술 용어와 불필요한 설명은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머릿말 중
이 책의 특징을 꼽자면, 예시로 제시되는 영화가 많다는 것과,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거나 최근 영화를 반영했다(아바타 정도).
또한, 비평이라는 챕터에서 학생과 필진(기자 등 전문가)의 비평을 비교하여
독자로 하여금 어떻게 비평에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생각 해 볼 문제를 통해서는 그룹으로 토의하기 좋도록 쳅터별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교양과목의 부교재 정도로 보여진다.
그룹으로 토의도 가능하겠지만, 필자는 질문을 통해 내가 읽을
각 챕터에 대해 머릿속에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요점을 알아서 짚어주는 것 아니겠는가? 감사히 먹을 뿐이다.
이 세상 참 살아가면서 영화와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느낀다.
오늘도 난 아무생각없이 웃으며 '디스 민즈 워'를 친구와 보고왔다.
영화는, 기분전환을 시켜주고,
친구와의 오랫만의 만남을 주선해주며, 대화의 요깃거리로서 사용된다.
영화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유흥을 즐기는 단계를 넘어 문화의 중심에 우뚝 서있고,
이러한 영화의 변화에 발 맞추어 많은 이들의 평가가 더욱 냉철해지고,
한편으로는 너그러워 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 책을 통한 올바른 영화에 대한 시선을 기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