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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얀 필립 젠드커 지음, 이은정 옮김 / 박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만나본 로맨스 소설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책 표지만큼이나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기대되고 주목 받는 독일 소설이다.
장애를 지닌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이야기 한다.
4년전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미얀마까지 온 한 여성. 그리고 그 여성 앞에 나타난 의문의 중년 미얀마 남자.
그남자가 들려주는 아버지의 과거와 아버지와 한 여인의 사랑 이야기.
미얀마에서 독일로건너가 성공한 변호사의 삶을 살던 남자가 어느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그딸이 추적에 나선 끝에 만나게 되는
아주 오래 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20대의 딸 줄리아는 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미얀마의 한 여성에게 썼던 50여년전의 편지를 발견하고 아버지의 행방을 쫓아 미얀마로
떠난다.
그곳에서 줄리아는 어느날 앞을 볼 수 없게 된 소년과 두다리로 걸을 수 없는 소녀 사이에 있었던 사랑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랑이란 참 신비롭고 오묘하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간절한 법이지만, 책 속 사랑이야기는 더욱 그러하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아이와 걷지 못하는 소녀,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 첫사랑 이야기에 가슴아파하며 감동을
받는다.
미얀마를 배경으로 동양의 정서와 동화같은 순수한 사랑으로 아름답고도 소소한 공감을 일으켜 감성을 자극 한다.
사랑 앞에 장애와 물리적 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사랑에 대한 믿음과 신뢰, 그리고 신념을 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남녀간의 사랑, 부모자식간의 사랑 어떠한 사랑이든 그것은 사람들이 하는 사랑의 모습이다.
때론 어설프고 때론 잔인하고 때론 사람을 울게도 만드는것, 함께 하지 못해도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고
에너지가 생긴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한 과정이라는 말 속에서 다시금 생명을 얻는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오랜만에 읽으면서 여운이 남는 진한 감동이 있는 사랑이야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