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평점 :
다시, 봄
시는 대체적으로 어렵고 심오하다는 생각과, 또한 영미시는 더욱 어려울거라는 생각이었지만 전혀 예상외 였다.
소소한 느낌을 표현한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고, 희망과 위로의 메세지, 한쪽엔 영어로 한쪽엔 한글로 변역 된 시를 담았다.
장영희 교수의 5주기를 맞아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칼럼 중 계절에 관한 시 29편을 담아 책으로 엮었다. 한 구절 한구절 마음에 와닿지 않은 게 없다.
1월에서 12월까지 계절에 어울리는 영미시를 그림과 함께 담고 있는데, 시의 느낌을 잘 살려 표현한다.
누구나 가슴으로 읽을 수 있는 영미시들을 골라 소개한다. 장영희 교수가 섬세한 감수성으로 읽어주는 시와 김점선 화가의 친근한 삽화가 만나 감동이 배가된다.
많은 이들에게 삶의 축복과 희망에 대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던 그녀는 이 책에서 특별히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장영희 교수의 섬세한 감수성과 삶에 대한 통찰이 담긴 해설을 함께 읽노라면 그 감동이 배가된다.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의 내 계절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는 저자는 지금 이 순간의 계절에 충실할 것을, 그리고 감사할 것을 이야기한다.
지금 이순간을 사랑하고 감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그러운 청춘을 닮은 6월이 빨리 지나가버려 아쉬운 느낌이 든다. 그렇듯 우리의 아름다운 청춘도 어느덧 지나가 버리지만, 또 다른 봄이 찾아 올것이라는 희망을 노래 한다.
장영희의 말처럼 오늘의 대한민국이 다시 맞고 있는 오월의 봄은 사랑이 필요하고, 슬픔의 술을 찬란한 금빛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필요할 것이다.